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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공문보내고 오후에 교섭하자
그들만의 멋진 퍼프먼스
1일 오후 4시경 대의원 회의실에는 회사측 직장발전위원회(이하:직발위) 위원 5명이 마치 교섭을 진행할 자세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한마디로 ‘지회에서 불성실한 교섭자세 일관하고 있다’라고 선전하기 위해 일종의 퍼프먼스처럼 여겨진다.
이날 사측 교섭위원들만 교섭장소에 출현한 것은 당일 오전에 공문을 보내 오후 2시 직발위 개최요구에 대해 지회에서 내부절차와 시간상 안건 준비 및 수집 등의 문제를 들어 연기요구를 회사에서 일방적으로 거부해 생긴 일이다.
오전에 공문보내고 오후 교섭하자
사건의 전말은 다음과 같다. 이날 오전 9시경 회사 경영지원)노무안전 510-033호 공문을 발송해 직장발전위원회 개최의 건을 요청했다. 안건으로는 ▵경영위기 현안의 설명 및 해결을 위한 협의건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종업원 육성 방안의 건 ▵유급휴직제 도입을 통한 원가절감 방안의 건 등 5가지 안건을 상정해 직발위 소집을 요청했다.
그런데 회사공문을 보면 직발위 개최일시가 당일 오후 2시라고 표기되어 있어 지회에서는 회신공문을 통해 지회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고 안건준비, 대의원대회 의결 등 내부문제가 있어 연기공문을 발송했다.
절차상의 문제란 당일 오전 공문발송 후 오후에 직발위 소집시 지회 내부적으로 안건준비 및 수집이 불가능한 여건이며 특히 임시대의원대회에 보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발위 개최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회사에서는 경영지원)노무안전 510-034호 공문 발송해 당일 오후 4시 직발위 재 소집을 요청했다. 회사는 단체협약 제 20조 (직장발전위원회) 2항 노사일방의 요구시 임시회의 개최를 들어 4시 직발위 소집을 일방적으로 요구했다.
이에 지회에서는 대정지회 07-012 공문을 발송해 직발위 진행과 관련한 원칙 및 안건에 대해 노사 실무간 사전조율과 단체협약 제 102조(교섭의무) 5일이내에 변경 요청조항을 들어 연기공문을 재차 발송했다. 이에 회사는 지회의 두차례에 걸친 연기공문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교섭장소에 출현하는 퍼프먼스를 진행했다.
회사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교섭한다
회사는 본인들이 필요하면 당일 오전에 공문을 발송해 오후에 교섭하자라고 하지만 정작 지회가 필요한 노사협의회라든지 직발위 개최 요구는 본인들 필요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거부 해 왔다. 이번 회사의 직발위 개최에 대해 지회에서는 직발위 개최 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지회내부 의결단위와 직발위 안건 준비 및 수집이 미흡한 상태이기에 공문발송 당일 교섭이 힘들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회에서는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직발위 개최 여부를 논의 할 예정이다.
일방적인 정책 끝은 어딘 가
이제 일방적인 정책은 교섭에도 적용해 그 끝이 어딘지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특히 어제 회사 홀로 직발위 참석은 대부분이 의도가 분명히 있다. 지회에서 두 차례 공문을 통해 연기요청을 무시하고 교섭장소에 나타난 것은 불성실한 지회 교섭자세 또는 회사위기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자세라고 선전할 목적으로 판단된다. 작년 임단협시기 지회는 교섭을 통한 문제해결이라는 원칙을 가지고 교섭에 임했지만 당시 회사의 교섭자세는 삼척동자도 다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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