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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회사에서 발행한 ‘회사는 진실하다’라는 제목의 유인물에 대해 반박의 글을 실는다. 처음에는 노사간 불필요한 다툼을 재생산하는 것 보다 인내의 미덕이 강조되었지만 전체 조합원들에 대해 자극적이고 거친 표현이 있어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게재한다. 위의 글은 회사 유인물 전문이며 아래의 글(지회입장)는 회사 내용에 대한 지회의 반박 글이다. 진실은 밝혀졌다.
회사는 진실하다.
회사를 불신한다.
1. 회사는 진실성이 결여된 지회의 태도에 염증을 느낀다. 의당 회사의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가야 할 때이거늘 지회는 왜 항상 거짓말만 앞세워 여론을 조장하는 것인가. 계속되는 노사갈등 속에서 이러한 거짓 여론 몰이는 한 두 번이 아니다.
지회 입장 : 염증, 거짓말, 거짓 여론몰이 다 좋습니다. 매각합의서를 이행하고 9시간 월급제 등 기존합의 사항만 이행하면 회사의 어떤 독설에도 참고 견딜 자신이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독설은 우리 조합원 전체에 대한 독설이기에 심히 분노감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함께 짊어지고 가야할 때 회사는 약 140여명의 조합원들을 고소, 고발했습니다. 역경을 뚫고 새로운 S&T 역사를 만들려면 고소, 고발부터 철회해야합니다.
지회 입장 : 조합원 고소, 고발 철회 없이 이번 투쟁은 끝나지 않습니다.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 고발은 지회에 대한 침탈행위 이기에 결사항전의 각오로 투쟁할 것입니다. 작년 임금인상 시 회사는 3만원 인상 제시안을 홍보물로 일방적으로 선전했지만 그것은 작년 임투의 최대 악수였습니다. 올해는 우리 조합원들에 대한 고소, 고발이 최대 악수입니다. 아울러 불법적인 대체투입, 불법 하도급을 자행하는 회사가 어떻게 법을 말하고 진실을 운운할 수 있습니까? 법적책임을 반드시 묻겠습니다.
2. 진실이 밝혀진 합의서부터 시작해서 두 번이나 외부 세력을 앞세웠던 투쟁과 수차례의 교섭, 경영진과의 대화, 그리고 요즘 투쟁속보의 ‘직장폐쇄로 인해 오늘도 파업’ 이란 문구까지 거짓에 거짓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지회 입장 : 맞습니다. 매각합의서에 대한 진실을 이미 밝혀졌습니다. 회사가 매각합의서를 불인정하고 있고 기존의 단체협약마저 불이행하고 있다는 사실이 만 천하에 밝혀졌습니다. 참으로 부끄러운 일입니다. 모든 사람이 회사가 억지 부린다고들 하는데 정작 스스로는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속된 표현으로 회사는 똥고집을 부리고 있는 꼴입니다. 지금이라도 합의서, 단체협약 불이행에 대해 사과하는 것이 기업의 도덕적 책임이라고 판단됩니다.
지회 입장 : 그리고 ‘금속노조를 부정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계속 외부세력이라는 표현하는 것을 보면 회사의 진실이 무엇인지 명백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금속노조가 왜 S&T대우에 집중하는지 회사는 전혀 이해를 못하고 지회가 뒤에서 조장하니 금속노조를 앞세우니 하는 그릇된 사고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금속노조가 유독 S&T에 집중하는 이유는 기존에 교섭에 참여하여 왔고 합의서까지 작성한 S&T대우를 그냥 방치할 경우 참여하고 있는 다른 사업장과 준비하고 있는 많은 사업장에 악 영향을 미치고 회사가 내키는 대로 참여하고 말고 하는 나쁜 관행을 만들어 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금속노조는 이후에도 S&T대우의 문제를 분명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실무교섭과 경영진과의 대화에서 회사가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보였는지 총회 때마다 조합원들에게 모두 까발려놨기 때문에 조합원들이 더 잘 알고 있는 사항입니다.
지회 입장 : 그러나 회사 이야기도 맞는 부분은 있습니다. ‘직장폐쇄로 인해 오늘도 파업’ 표현은 회사 이야기가 맞고 맞습니다. 지회에서는 9월 5일부터 전면 파업을 배치했습니다. 하지만 일이 이지경이 되도록 회사는 무엇을 했습니까? 8월 8일부터 22일 까지 진행된 교섭에서 현실적인 안을 제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했다면 충분히 풀 수 있었습니다. 지회의 요구에 무엇하나 입장을 밝힌게 있습니까? 오히려 연월차를 25개로 축소하자고 주장한 것이 회사가 밝힌 유일한 제시안입니다. 그리고 말로만 하는 교섭, 노사상생 우리조합원들 신물난다’라고 합니다.
3. 기업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안정된 노사관계가 최우선이고, 안정된 노사관계를 위해서는 노사가 서로 거짓 없이 신뢰를 기반으로 하여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지회는 노동운동의 기반이 되는 여론을 등에 업기 위해 거짓으로만 대립을 극대화시키고만 있다.
지회 입장 : 지회은 경영지원담당 대행 명의의 8월28일 발행된 유인물 ‘회사는 결코 불법집회를 좌시 하지 않겠다 를 읽고 정신적 공황 즉 패닉현상에 빠졌습니다. 외람된 표현이지만 “정말 소설을 쓰고 있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조합원을 대표하고 교섭을 진행중인 상대보고 비열하고 야비하고 오만하고 무지하다는 표현을 쓴 유인물은 투쟁의 도화선 역할을 충분히 했습니다. 안정된 노사관계, 거짓없이 신뢰를 기반, 다 훌륭한 표현입니다. 하지만 우리 노사관계에서는 존재하지 않은 이상적인 표현이라서 피부로 와 닿지 않습니다. 이런 표현을 소중히 여기는 회사가 그런 유인물을 발행할 수 있습니까? 결론적으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안정된 노사관계를 회사 스스로 포기한 마당에 적절치 못한 표현입니다.
지회 입장 : 1년사이 두 번에 걸친 직장폐쇄한 회사. 자신들의 불법행위에 대해 회사 스스로 면죄부를 주면서 성실교섭과 합의서 이행을 주장하는 종업원들에게 고소, 고발하는 회사. 고소,고발 및 직장폐쇄 철회와 대화와 교섭을 통한 조속한 타결보다는 지회 무력화에 초점을 두고 충돌을 유발하는 회사, 자신들이 하면 로맨스이고 우리 조합원들이 하면 불륜이라는 인식을 가진 회사. 바로 S&T 대우입니다.
누가 극한 대립을 조장하고 있습니까?
4. 회사는 그 동안 지회와의 갈등 속에서도 대승적으로 종업원 전체를 위하여 중앙교섭지부교섭에 대한 전향적인 회사의 입장을 밝힌 바가 있다. 그 내용은 ‘2008년도 지부집단교섭 참관 및 2009년 지부집단교섭 참가적극검토’ 였다. 현대차는 비교의 대상이 아니다. 현대차 노조는 지부이기 때문에 임금 교섭이 자유로이 진행될 수 있다.
지회 입장 : 중앙 및 지부교섭 참여 에 대해 회사는 처음에는 ‘시스템이 변해서 참가하지 못한다’ 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9월3일 발행된 ‘회사는 M&A 합의서를 어긴 적이 없다’라는 유인물을 통해 ‘중앙 및 지부교섭 참여를 합의 한 적이 없다’라고 돌연 입장이 변했습니다. 회사는 거짓으로 가득찬 지회에 대승적 관점에서 내년 참관, 후 내년 참가 적극 검토 안을 제시 했습니다. 대승적인 관점에 감동을 받아야 합니까? 여기서 회사는 또 한번 모순된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7월 20일 이동하는 집회대오를 가로막고 회장이 조합원들에게 한 이야기 잘 기억해야합니다. 최회장은 ‘내년에 지부교섭 참가하는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고 회장이 그렇게 표현하면 내년에 참가하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뜬금없이 내년 참관 2009년 참가는 웬 말입니까. 후퇴된 입장을 밝히면서 대승적이고 전향적인 입장이라고 수식어를 붙이면 그럴듯해 보이고 조합원들이 현혹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면 우리 조합원을 바보로 취급하는 것 밖에 안됩니다.
현대차와 중앙교섭 참여 문제를 비교하는 것이 아닙니다. 투쟁속보 12-51호에서 말하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중앙교섭에 참여하면 해외사업 하지 못 한다’라는 회사 주장에 대한 반박이며 그리고 현대차와 우리들은 정말 다릅니다. 무분규 타결을 위한 회사측의 전향적인 자세와 현대차 지부 파업을 사전에 막기 위한 노사 공감대 형성에 노력했다는 사실이 정말 다릅니다. 파업, 직장폐쇄는 이미 벌여진 일이지만 앞으로 현대차 노사 관계를 타산지석으로 삼자는 제언입니다. .
5.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밝힌 입장과 모든 의견들에 대해 지회는 무엇이 그리도 두려운 것인지 조합원들에게 전달하지 않고 갈수록 오해만 낳게 하고 있다. 회사의 전향적인 자세와 선진노사문화 정착에 대한 염원은 간데없고 금속노조 명예를 위한 첩경만 가득할 뿐이다.
지회 입장 : 회사는 지회가 마치 복마전인 것처럼 종종 표현합니다. 진실을 숨기기 위해 은폐와 축소에 능한 집단인 것 처럼 주장하고 있습니다. 무엇을 숨기고 은폐한지 되묻고 싶습니다. 중앙교섭에 대한 회사 입장은 우리 조합원들은 익히 알고 있습니다. 7월9일 회장, 사장과 지회 확대간부 간담회에서 최고 경영진들의 중앙교섭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의원들은 간담회 결과를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공지한 바가 있습니다. 또한 7월 20일 본관앞에서 회장이 집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에게 중앙교섭에 대한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습니다. 그때 홍보기획부장 (현 경영지원담당 대행)도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더 이상 무엇을 숨기고 은폐하고 있단 말입니까?
6. 회사는 처음부터 종업원들을 위한 보다 실리적이고 효율적인 교섭을 진행하고자 노력하여 왔다. 그동안의 교섭 진행 과정에서 중앙교섭․지부교섭을 선결조건으로 임금 등의 보다 주요한 현안들에 대한 사실상의 교섭을 거부한 것도 지회이다.
지회 입장 : 지부교섭이 진행될 때는 분명 선결조건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부타결 이후에는 선결 조건이 아니라 3대 요구안에 대한 포괄적인 논의와 일괄타결의 입장을 지회는 교섭에서 여러차례 밝혔습니다. 또 산별교섭문제가 풀기 어렵다면 임금과 현안문제부터 다루고 마지막에 다룰것도 회사측에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중앙교섭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안 끝나는 것 아니냐며 다른 논의를 분명하게 거부했습니다. 다시 지회는 밝힙니다. 중앙교섭 뿐만아니라 임금, 현안문제 어느 것하나 라도 해결되지 않으면 이번 투쟁 끝나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번 교섭의 내용 중 임금 이외에는 회사측이 기존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아 발생한 문제들이기에 원상회복해야 우리 조합원들은 겨우 본전이 되는 내용입니다.
7. 펄럭이는 깃발처럼 우뚝 솟아 있는 진실을 지회는 계속 왜곡하여서는 안 될 것이다. 사원들은 사원들의 할 일을 하고 현장은 현장의 할 일을 하는 것이 바람직한 회사의 모습이거늘. 노사가 미래를 함께 해야 하는 진정한 동반자[同伴者]라면 지회가 주장하는 절반만의 승리는 곧 전체의 패배에 다름없다.
지회 입장 : 회사는 중앙교섭 참여에 대해 일관성이 없고 지회에서 종업원들의 임금, 복지에는 관심 없고 정치적인 판단에 의해 좌우된다 라는 거짓말로 조합원들을 현혹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논리는 금속노조 중앙교섭 불참을 쟁점화시켜 ‘지회 간부들은 임금. 복지에는 관심없다’고 여론몰이 후 조직력을 이탈시키고 지회무력화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번 07년 투쟁의 본질을 입니다.
지회 입장 : 7월 20일 이후 중단된 교섭이 8월 9일부터 실무교섭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하지만 교섭에서 회사는 지회 요구안에 대해 제시안은 없고 단체협약 개악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8월28일에는 다음날인 29일 열리는 금속노동자 영남권 결의대회를 핑계삼아 사실상 실무교섭을 거부하는 회사 실무팀장 명의의 대자보 및 유인물 발행했고 특히 29일 약 140여명에 대한 고소고발, 파업 3일째 9월 3일 직장폐쇄 강행 등 그 일련의 과정을 보면 교섭과 대화를 통한 문제해결 의사가 없음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지회 입장 : 이제 진정한 동반자관계를 정립해야할 시기입니다. 노사간 이런 유인물공방 이제는 지겹고 신물납니다. 하지만 언행일치라는 말처럼 진정한 동반자 관계 정립을 위한 실천적 노력이 중요합니다. 사회적으로 강자인 회사가 문제를 풀 열쇠를 쥐고 있습니다. 따뜻한 손 마주 잡을 때 온기가 흐릅니다.
2007년 9월 10일
대 우 정 밀 지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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