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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대우정밀을 인수했는지 의문스럽다(1)
투자는 없고 인건비 동결은 있다
지회에서 4차투쟁에 돌입하면서 중요한 선언을 했다. ‘GM대우차 라인을 끊겠다’라는 전술적 변화를 선언하면서 4차투쟁을 시작했다. 지회의 이런 선언에 대해 많은 조합원들은 지회의 결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의사와 ‘끝까지 투쟁하자’ 또는 ‘질긴 놈이 이긴다’라면서 투쟁의지를 고취시키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관리자들의 경우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지회가 여기까지 결단을 한 배경에 대해 ‘지회 스스로 파국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다’라고 할 수 없다.
그 동안 교섭을 통해 문제해결과 파업을 하더라도 납품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사전 투쟁일정 공지 및 성실교섭 재개를 전제로 단계적인 투쟁계획 수립 ▵17일 에서 21일까지 단체행동 유보와 성실교섭기간 설정 ▵사원현장투입에 노사마찰 자제 등 성실교섭을 위한 여건을 만들기 위한 노력들이었다. 심지어 ‘계륵’, ‘노심초사’라는 표현을 해가면서 ‘라인을 끊을 수 있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시기에 06 임, 단협 투쟁을 마무리할 시기라고 판단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회사에서 아직도 자신들 스스로 설정한 원칙 때문에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실정이다. 12차 교섭시 회사측의 ‘파업을 철회하지 않으면 교섭하지 않겠다’라는 검증되지 않은 원칙을 아직 고수하고 있고 이는 지회로 하였금 파업을 부추기는 기획된 시나리오임에 분명하다.
S&T컨소시엄에서 왜 대우정밀을 인수했는지 의문스럽다.
인수 전 대우정밀의 내막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상태에서 (주)효성이 인수의사를 포기하자 곧바로 인수협상을 시작해 인수를 했다. 하지만 인수 후 300시리즈문제와 단가인하를 들고 나와 ‘인건비를 줄여야 살 수 있다’ 라는 이데올르기를 경영설명회를 통해 조합원 및 종업원들에게 알렸고 이후 임금동결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회사에서 말하는 기업의 위기에 대해 이번 경영설명회 이전에 익히 알고 있었고 과거 회사에서는 ‘300시리즈 물량확보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2차 또는 3차 하청업체로 가야한다’라고 공공연하게 종업원들에게 이야기 한바 가 있다. 물론 새로운 대안으로 1차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회사의 노력은 인정되지만 이를 노사관계에 강제적인 접목으로 인해 문제들이 속속들이 드려나고 있다.
지회에서는 올해 초 활화산(414호.1월 5일발행 )을 통해 『2008년부터 GM대우차의 글로벌소싱이 시작되면 지금의 생산여건 및 조건을 가지고는 입찰제안서마저 내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전 세계 GM사 부품을 납품해야하는 글로벌소싱에 대응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따라서 사업 및 구조조정은 적정한 일감과 공간과 인원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판단합니다. 물론 이에 대해 많은 이견과 다양한 목소리가 존재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요지부동, 복지부동인 회사 경영진을 믿을 수 없고 그들은 가면 그만이지만 우리들은 갈 곳이 없는 현실이기에 더욱 고통스럽습니다』라고 이후 발생될 문제에 대해 조합원들에게 고민과 제언을 하면서 기업위기에 대해 공유를 한바가 있다.
특히 매각교섭시 S&T컨소시엄 70%가 사모펀드로 구성되어 있어 이후 재매각의사에 대해 지회질의에 대해 S&T컨소시엄은 ‘그런 일 은 없다’라고 설명했고 이후 ‘안정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정상화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 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인수이후 일방적인 회사정책은 매각관련 잠정합의서 마저 지켜지지 않고 있고 ‘안정적인 투자는 없고 인건비를 줄여 단가조정해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라는 불합리한 경영방침을 고수 하고 있다. 또한 최근 10년동안 노사관계가 안정적이며 노사간 대화를 통해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던 노사관계가 어느날 갑자기 라인을 끊은 투쟁을 선언하는 등 인수 이후 모든 것이 어긋나고 있다. 인수이후 달라진 것은 노사관계의 악화라고 함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
과거의 잘못된 관습, 관행은 버려야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무조건 옳고 지난 것은 잘못되었다라고 이야기 하기에는 무엇인가 부족한 것같다. 옛것을 익히고 그것을 통해 새것을 함께 만드는 여유가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과거 노사간 임,단협 교섭시 노조에서는 미리 투쟁계획을 유인물을 통해 공지해 ‘투쟁을 돌입하기 전에 교섭으로 문제를 풀자’ 또는 ‘투쟁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측의 입장변화’를 유도한 전술을 택했다.
이번에만 선택한 전술이 아니고 과거에 여러차례 채택된 전술이다. 하지만 그 시절 노조의 파업철회 요구이전에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사간의 노력이 있었다. 올해 매각교섭에서도 투쟁일정을 확정하고 집중교섭을 진행해 S&T컨소시엄과 투쟁직전에 합의한 바가 있다. 이는 지회의 투쟁일정으로 인해 교섭에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고 조속한 타결 국면을 조성하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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