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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가 하나 된 투쟁해야 고용안정 확보
87년 그해 여름을 생각해야한다. 전 근대적인 노무관리와 노사협의회를 통해 임금 결정 등 노동자가 아닌 근로자로 살아갈 때 우리들은 억압과 수탈의 대상으로 전략한 상태였다, 하지만 철마산 자락에도 민주노조를 세우면서 당당히 노동자로 거듭났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당찬 각오로 노조를 만들었고 전투적 민주노조의 기풍과 투쟁의 역사는 계속되고 있다. 하나가 전체가 되었고 전체가 하나로 거듭나면서 새로움을 준비했다.
지금 우리들은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회사측의 정리해고에 맞서 강제적인 인원감축 중단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퇴근 후 세차례 진행한 임시총회, 1월 22일 부산지방 노동청 앞 기지회견 등 많은 조합원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결의를 다지고 있다.
그러나 ‘난 면담대상자에서 제외되었다’라는 인식을 하면서 총회에 불참하는 등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 면담대상자에서 제외된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있다면 큰 오산이다.
회사는 지난 22일 발송한 ‘감원을 회피하기 위한 방안의 건’이라는 공문을 보면 추가 80명 강제 인원감축과 엄청난 실질임금삭감을 요구하는 실정이다. 면담대상자에서 제외되었고 이후 정리해고 대상자에서도 제외되었지만 앞으로 엄청난 실질임금 삭감이라는 고통을 전담해야한다.
‘지회에서 막아 주겠지’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지회의 근본적인 힘은 조합원들의 조직적인 참여가 있어야 그 빛을 발휘 할 수 있다. 지회장의 능력 혹 집행부의 능력에 의해 문제가 해결 되는 것이 아니고 조합원들의 참여와 결의가 있어야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
즉, 지회의 주체는 조합원들이며 조합원들에 의해 지회의 능력과 성격이 좌우된다. 따라서 강제적인 인원 감축 중단, 일방적인 고통전담 중단을 위해 투쟁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참여와 힘찬 결의가 있어야한다. 참여하지 않고 불만과 불평만 쏟아낸다면 그 누구도 우리들의 생존을 보장하지 못한다.
조합원이면 권리와 의무가 동시에 주어진다. 권리만을 요구하고 정녕 의무에 대해 소홀히 한다면 지회는 자판기수준으로 변질되고 나아가 조합원들의 생존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빛이 프리즘을 통과하면 스펙트럼이 나타난다. 하나의 빛이지만 다양한 색상을 나누어 보인다. 조합원이라는 하나의 개체이지만 다양성이 있다. 서로가 처해진 위치와 여건에 따라 다양성과 조합원이라는 통일성이 공존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다양성 속에서 하나가 전체를 위하고 전체가 하나를 위하는 모습이 지금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면담대상자든 아니든 이런 사실이 중요하지 않고 전체가 뭉쳐야한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서로가 위로하고 서로가 서로 에게 작은 힘을 더하면 우리들은 ‘강제적인 임원감축 중단, 일방적인 고통전담 중단’ 투쟁에서 승리 할 수 있을 것이다.
알을 깨고 나오는 고통 없이 새는 하늘을 날 수없다는 사실을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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