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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9월13일 진행된 노사안정 기원제 모습>
정상적인 방법으로 해결되어야
회장의 농성장 점거, 단식, 병원후송 등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조합원들은 아쉬움을 표한다.
‘저런 열정을 교섭석상에서 발산하는 것이 회장의 소임이지 농성장 점거와 단식을 통해 추석이전 조기해결 촉구는 적절한 방법은 아니다’라고 판단하고 있다.
인수 이후 회사 경영방침에 대해 우리 조합원들이 존중하고 인정한 상태에서 회장의 단식은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 우리 조합원들 정서상 ‘이제 그만하자 이 정도도 된다. 회장이 단식하는데’ 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하지만 회장의 단식은 조속한 해결보다는 ‘문제해결을 더욱 힘들게 만들고 있다’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회사에서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회장의 단식은 조속한 타결을 통해 전종업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고향에 다녀오기 위해 부득이 내린 결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불법적인 집회를 사전에 막아 고소고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농성장을 점거, 단식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최회장의 단식배경에 대해 회사에서는 나름대로 설명하려고 하고 있지만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하고 있고 설득력이 부족한 상태이다. 단식을 지켜보는 조합원들은 ‘회장의 농성장 점거와 단식을 통해 지회를 압박하고 지회 조직력을 훼손하기 위해 벌어진 일이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회사의 주장이 진실이라면 이런 방법보다는 교섭과 대화를 통해 조속한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장의 단식을 통해 회사는 정당성을 사회적으로 확보하려고 했지만 구성원들의 동의와 공감을 획득하는데 실패했다. 이는 정상적인 방법으로 문제해결을 갈망하는 조합원들의 정서에 위배되었고 인수 이후 합의서 불이행 등 일방적인 정책이 빚어진 결과이다.
오늘로서 파업 한달째이다. 직장폐쇄로 인해 얼룩진 추석연휴를 보내면서 많은 사람들은 정상적인 방법을 갈망하고 있다. 정상적인 방법을 통해 해결을 바라고 있다. 사회적 강자의 단식은 정상적인 방법이 아니며 해결을 위한 묘안도 아니다. 물론 건강악화로 회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단식은 일단락되었다.
하지만 회장의 단식을 지켜보는 많은 조합원들은 경영진에 대한 안타까움보다는 ‘회사가 해도 너무 한다’라는 생각이 주를 이루고 있다. 교섭과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과 정상적인 방법을 통한 해결을 우리 조합원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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