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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전면거부 결의
회사정책에 대한 반감
회사에서 이번 달 부터 실시하기로 한 고용유지훈련(글로벌 전문인력교육)에 대해 지난 12-26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전면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고용유지훈련 거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고용유지훈련 거부는 먼저 회사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반감표현이며 그동안 일방통행식, 또는 밀어부치기식의 정책에 대한 전 종업원들의 입장을 표현하는 일이라고 판단된다. 99년 부터 노동조합과 회사간의 합의하에 고용유지훈련을 꾸준히 진행했고 올 초 역시 회사의 전반적인 경영여건과 이후 계획을 가지고 고용유지훈련을 실시한 바가 있다. 교육생들의 경우 고용유지훈련을 통해 자기개발의 기회, 재충전의 기회로 삼는 등 장점이 우선시 되었다. 따라서 이번 교육거부는 ‘고용유지 훈련자체를 거부한다’라기보다는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제반 정책에 대한 반대한다’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특히 현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각 즉시 행동’에 대한 조합원들의 반감이며 심지어 ‘무조건 반대해야한다’는 정서가 담겨져 있다.
9월 13일 전후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변화의 주체는 회사 최고경영진이며 종업원들은 무조건 따라야 하는 구조적인 문제가 있고 심지어 종업원들의 참여가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태이고 정책에 대한 설명과 당사자들의 동의를 구하는 과정마저 생략된 체 지금 까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교육거부도 이런 문제의 연속이라고 판단된다.
예를 들어보면 지난 금요일 운동장에서 영화상영이 있었는데 이로인해 현장의 잔업이 일제히 통제되는 일이 벌어졌다. 회사에서 영화 상영을 하면서 얻고자하는게 무엇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사전에 설명되지 않은 영화상영으로 인한 잔업통제 속에서 종업원들은 회사의 일방주의에 또다시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형태의 회사정책이 사무실과 현장에 비일비재한 상태에서 ‘생각 즉시 행동’ 에 대해 많은 종업원들은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아울러 ‘생각 즉시 행동’ 은 전체가 하나되는 논리적 빈곤과 종업원들을 이해하려는 사고부재로 인해 대우정밀 토양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들이 속속들이 드려나고 있다. 논의와 협와 합의 이런 단어들이 생략되고 송정리 5번지에는 존재조차 없는 듯하다. ‘생각 즉시 행동’ 은 ‘곧 회사의 일방통행식 정책이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현실에서 더 이상 이런 논리를 통해 종업원들에게 자발적인 참여와 도덕적인 유인은 힘들 것이다.
이번 고용유지훈련 거부에 대해 회사에서는 종업원들의 정서와 그 동안 진행한 정책들에 대해 전면적인 재검토가 요구된다. 지회간부와 대의원들에 의해 교육이 거부된 것이 아니고 전 조합원들에 의해 교육이 거부되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식해야한다.
아울러 교육기간이 10주라 너무 길어서, 현장에서 하는 잔업보다 작아서, 또는 퇴직금 중간정산 때문에 교육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고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일방통행식 정책에 대한 반대의 의사가 분명히 담겨져 있다. 지회의 고용유지 훈련 거부 이후 회사는 팀장 등을 동원해 회유 하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취하고 있다. 이는 지회 12-26차 임시 대의원대화 의결사항을 전면 부정하는 처사이며 나아가 지회의 정당한 활동마저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심지어 17일 진행된 제 5차 임금인상 교섭에서도 고용유지훈련으로 실질적인 교섭이 진행되지 못했다. 따라서 이번 고용유지훈련 거부로 인해 노사간 다툼이 예상되는 만큼 전 조합원들은 지회를 중심으로 단결대오를 구축해야 하며 함께 투쟁한다는 의지를 집중 해야한다.
이는 아직 회사에서는 왜 조합원들이 고용유지훈련을 거부하는지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부재하며 나아가 ‘생각 즉시 행동’을 관철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회사는 아직도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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