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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대우 감원 칼바람…업계 초긴장
노조 고통분담안 사측이 거부…관련 업체들 '구조조정 신호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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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부산지방노동청 앞에서 부산의 최대 자동차부품업체인 S&T대우 노동자들이 사측의 강제 사직 및 정리해고 추진 중단 등을 요구하며 집회를 갖고 있다. 김동하 기자 kimdh@kookje.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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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부산시 연제구 노동청 앞. 부산지역 최대 규모 자동차부품 업체인 S&T대우 노조 조합원과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관계자 200여 명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었다. S&T대우는 GM대우에 주로 자동차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로 최근 GM대우가 위기를 맞으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설 연휴를 불과 이틀 앞두고 이들이 거리로 나온 이유는 회사의 구조조정을 규탄하기 위해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양지부 S&T대우지회에 따르면 이달 초 회사가 명예퇴직 희망자를 접수한 이후 지금까지 90여 명의 동료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전체 직원 1030여 명 중 현장직으로 노동조합에 가입된 직원 수가 570여 명인 것을 감안하면 노조원의 15%가량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말 정리 해고된 사무직 직원 40여 명을 합하면 그 수는 100명을 훌쩍 넘는다.
하지만 이들이 단지 이 때문에 거리에 나선 것은 아니다. 더 큰 이유는 회사 측이 경영 합리화를 위한 컨설팅 결과에 따라 유휴인력이 200명 선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말이 명예퇴직이지 사측이 조합원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사직을 종용했으며, 일부에서는 명예퇴직 대상자 명단까지 공개됐다는 것이 노조 측의 주장이다. 노조가 제시한 ▷상여금 200% 삭감 ▷근무시간 단축 ▷연월차 사용으로 임금 절감 등 고통분담 방안을 사측이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큰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조합원 김모(41) 씨는 "명예퇴직 대상자 명단이 공개됐지만 언제 어떻게 바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가족들이 노조로 전화를 해 '지금 나가면 할 일도 없는데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며 울먹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조합원 이모(54) 씨는 "회사에서 더 얹어주는 퇴직금을 못받더라도 스스로 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나간 사람도, 남아 있는 사람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상 초유의 위기상황이라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에서 고통분담 방안을 내놓았지만 지금은 회사의 존폐가 걸린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리해고 대상자라며 개별 접촉한 것은 루머일 뿐이고 현재 협의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노조가 집회로 맞대응하는 것이 오히려 회사로서는 당황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부산의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가 구조조정에 나서자 금속노조 산하 업체들에서 구조조정 도미노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며 우려하고 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부양지부 정혜금 조직부장은 "S&T대우는 금속노조 산하 업체 중 부산에서 첫손에 꼽히는 사업장인 만큼 이곳 상황이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까봐 걱정"이라며 "정리해고 명단이 공식적으로 발표되면 전면전도 불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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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uk.dailia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8042 [인터넷신문 데일리안]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1&aid=0002466745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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