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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회가 합의서 어겨?
18일 열린 지회 보충교섭에서 회사는‘지회도 매각 합의서를 어겼다’라는 주장을 해 지회 교섭위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회사는 매각합의서 1항「(전항 생략)지회도 원가절감, 품질향상, 등 조기경영정상화에 협조한다」라는 합의사항에 대해 ‘조기 경영정상화를 불이행했다’라는 주장을 펼쳤다.
회사의 이야기는 작년 지회의 40여일간 파업으로 인해 조기 경영정상화에 악영향을 미쳐 경영정상화라는 합의 불이행이라는 주장이다.
작년 파업. 왜 했는지 되묻고 싶다
작년 파업 투쟁을 되돌아보자. 왜 지회가 파업을 했고 40여일간의 투쟁을 왜 했는지 역으로 회사에 되묻고 싶다. 작년도 올해처럼 지회 임금인상 요구에 대해 회사는 임금동결을 주장했고 10차 교섭에서는 지노위의 현장조정 후 바로 교섭장소에서 퇴장 하는 등 교섭을 통한 문제해결 의사가 분명히 없었다.
특히 지회는 11월 10일 1차 경고파업 결의했지만 ‘파업만이 능사가 아니다’라면서 교섭과 대화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지회에서는 10일 경고파업 15일 16일 양일간 부분파업을 수행했지만 납품중단 우려 등 제반 사항을 고려해 11월 21일 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하고 성실교섭 기간을 설정해 재차 교섭과 대화를 요구했다.
당시 회사는 교섭을 통한 해결보다는 힘겨루기, 노조 무력화에 초점을 두고 사원들을 대체 투입하는 등 비 정상적인 방법으로 파국으로 몰고 가고 있는 시점이었다. 따라서 지회의 교섭재개 요구는 결국 무의미했고 대화와 교섭을 통한 해결은 회사 스스로 포기했다.
직장폐쇄 경영정상화에 도움 되었나
특히 12월 6일 직장폐쇄마저 단행해 노사간 첨예하게 대립하기 시작했다. 당시 회사의 주장은 임금동결과 파업을 철회해야 교섭 할 수 있다는 빈약한 논리로 접근했다. 지금도 이와 유사하게 임금동결과 합의서마저 어기면서 중앙교섭 지부 교섭 불참으로 인해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따라서 오는 20일 파업으로 인해 지회는 합의서를 어길 수밖에 없는 불행한 사태를 맞이 해야한다...(?)
결론적으로 작년 파업의 발생원인은 회사측의 교섭과 대화에 대한 폐쇄적인 입장과 세련되지 못한 노무관리, 9월 13일 인수이후 자행된 일방적인 정책의 결과이다. 작년 파업으로 인해 조기 경영정상화라는 합의사항을 어겼다 라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다.
합의서를 어길정도로 우리지회와 조합원들은 파렴치한 집단 또는 사람들은 아니다’라는 사실에 회사는 주목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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