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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 비정규직 공장 점거파업 14일째인 28일, 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상수)가 기자회견을 열고 회사가 정규직화를 전제로 성과 있는 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와 현대차지부(지부장 이경훈), 울산 아산 전주의 현대차 비정규직 3지회는 26일 낮 1시부터 27일 새벽 5시까지 회의를 갖고 △농성장의 비정규직 고소고발, 손해배상, 치료비 해결 △농성자 고용 보장 △비정규직지회 지도부 사내에서의 신변 보장 △불법파견 교섭에 대한 대책요구 등을 의제로 삼아 사측과 교섭을 추진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더불어 교섭단은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3지회로 구성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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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8일 낮 1시 농성장 입구에서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가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교섭 및 투쟁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참세상 |
반면 현대차 사측은 28일 이와 관련해 현대차지부에 공문을 통해 현대차와 사내하청업체, 정규직 지부, 비정규직지회 등 4자간 ‘협의’를 할 수 있다며 금속노조 대신 사내하청업체를 대화 주체로 포함시킨 입장을 통보했다. 회사가 교섭이 아닌 협의를 제안하고, 이 테이블에 사내하청업체를 포함시킨 것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사용자성을 인정 논란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또한 협의 전제조건으로 1공장 농성해제를 분명히 했다. 기자회견으로 밝힌 비정규직 지회 입장과는 큰 거리가 있는 셈이다.
지회는 이와 관련 “정규직화에 대한 어떤 언급도 없이 형식적인 대화 정도로 조합원과 국민들을 기만한다면 2공장을 비롯해 파업투쟁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회는 29일부터 시민사회단체들과 공동으로 양재동 상경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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