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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일 동안 임금을 받지 못하고 줄기차게 투쟁해온 진흥철강지회(지회장 김영진)가 12월 2일, 20차 교섭에서 회사와 의견일치를 봤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시작된 20차 교섭에서 노사는 △정년 2년 연장(만 59세) △기본급 월 3만원 △격려금 150만원 △생산수당 1만원(통상임금) △연월차 유지 △2/4분기 자녀학자금 지급 등에 ‘의견일치’ 했다.
진흥철강지회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지부장 문철상) 지부운영위 승인을 얻어 30명 조합원 가운데 28명이 찬반투표를 실시하여 71%의 찬성으로(찬성 20, 반대 8) 2010년 사업장 보충교섭을 마무리 지었다. 그리고 노사는 오는 9일부터 조합원들이 출근해 정상조업을 하기로 합의했다.
진흥철강지회는 올 4월 23일 첫교섭을 시작했다. 그러나 회사는 “금속노조를 탈퇴해라”, “업종전환계획이 있으나, 금속노조가 있으면 못하고 폐업한다”는 등의 노조탄압과 불성실 교섭으로 일관했다. 지회는 지난 6월 25일 제 8차 교섭에서도 회사의 태도가 바뀌지 않자, 2010년 사업장 보충교섭이 끝날 때까지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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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땡볕 여름에 사장집앞에서 아침선전전을 하고 있는 진흥철강 조합원 모습. 부산양산=유장현 |
진흥철강지회의 30명 조합원들은 부산시 부곡동에 있는 사장집 아파트 앞과 남포동에 있는 진흥철강관련 건물 앞에서 아침 선전전을 수개월동안 전개했다. 그러자 회사는 8월 24일 직장폐쇄를 단행하고 9월 3일에는 단협해지 통보까지 해대며 노동조합 파괴에만 열을 올렸다.
회사의 태도에 분노한 조합원들은 “굶어 죽더라도 끝까지 간다”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까지 버텼다. 부산양산지부 조합원들은 진흥철강 조합원들의 투쟁을 지원하기 위해 추석 직전 양말을 판매하여 9백만 원을 이들에게 지원했다.
그리고 부산양산지부는 11월과 12월 두 달 동안의 생계를 돕기 위해 조합원 1인당 2만원을 결의, 이달 3일 1차 모금액인 1천 2백 15만원을 진흥철강지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진흥철강 사업장 보충교섭이 마무리 되면서 부산양산지부에는 한진중공업, 신신기계, 풍산마이크로텍 등 3개 사업장이 투쟁사업장으로 남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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