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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상수)가 강호돈 현대차 울산공장장, 박창욱 현대차 울산공장 총무실장 등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수강도죄로 경찰에 고소했다. 지회는 2일 오전 11시 울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회사 편들기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후 민원실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지회는 기자회견에서 “공권력이 아닌 개인의 현행범 인계 시에는 현행범인지 아닌지에 대한 엄격한 확인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회사가 인계한 비정규직 조합원들을 무작정 연행 조치했다”며 “경찰이 사실관계 확인 없이 지회 조합원들을 불법 감금한 셈”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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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2일 오전 11시 울산 동부경찰서 앞에서 경찰의 회사 편향적 조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상민 |
이날 기자회견에 참가한 조합원들은 “조합원들이 폭력을 행사한 관리자들을 현행범으로 체포할 것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오히려 사측 말만 믿고 폭행을 당한 조합원들만 업무방해혐의로 연행했다”고 분을 토했다. 실제로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파업 18일째인 2일 현재 사측 관리자들에게 끌려가 경찰에 인계된 조합원은 총 107명에 이르는 반면, 사측은 단 한명도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았다.
일부 조합원들은 최근 사측의 폭력행위에 대해 증언했다. 지난 30일 2공장 파업투쟁에 참가한 정구영 조합원은 “아무런 무기도 없이 모여서 구호를 외치고 있는데, 관리자들이 들이닥쳐 무참히 발로 밟고 끌어냈다”며 “개 돼지에게도 그렇게 대하진 않을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조합원은 “관리자가 ‘나는 아무리 두들겨 패도 절대 처벌받지 않는다’고 비아냥 거리며 폭력을 행사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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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우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2일 울산 동부경찰서 민원실에 고소장을 접수하고 있다. 김상민 |
그밖에도 사측은 조합원들을 버스에 태운 뒤 신체를 불법으로 수색해 핸드폰을 빼앗거나 부숴버리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으로 현행범은 누구라도 체포할 수 있지만, 체포과정에서 상당한 정도의 물리력만 허용될 수 있고, 이 때도 신체나 생명 기타 재물에 대해 침해를 줄 정도는 아니어야 한다.
회견 참가자들은 경찰에게 “회사 입장만 수용해 죄없는 노동자를 잡아갈 것이 아니라, 불법으로 파견노동자를 사용하고 있는 정몽구 회장부터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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