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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낮 2시 한진중공업 신관 1층 회의실에서 부산지방노동청 중재로 한진중공업 노사 각 4인씩 참석하는 교섭이 열렸다. 두 번의 정회 끝에 노사는 오후 7시 20분경 교섭을 마치면서, 오는 24일 오후 2시 한진중공업 신관 1층 102호실에서 다시 교섭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열린 노사교섭에서 노조는 "정리해고자 원직복직과 2009년, 2010년 임단협을 포함한 제반 현안문제를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회사는 “정리해고를 제외하고 2009년, 2010년 임단협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오후 4시경 1차 정회시간에 기다리던 기자들에게 교섭내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교섭을 계속하여 모든 문제를 풀고 회사를 정상화 시켜야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는 문제를 풀자고 하면서도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면서 "해결의 의지가 있다면 분명한 입장을 회사가 제시해야한다"고 밝혔다.
오후 5시 30분경 두 번 째의 정회 끝에 회사는 △2009년, 2010년 단체교섭은 그냥 가자, 개악안은 계속 고수 안한다 △정리해고를 인정하고 1,400명의 생존방안을 논의하자 △2011년 단체교섭은 이후에 논의하자 등의 입장을 제시했다. 회사는 170명 정리해고 철회에 대해서는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
노사 양쪽 견해가 명확해 교섭이 빨리 끝날 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의외로 양쪽의 논의는 길어졌다. 노사는 평소의 입장을 고수했으나, 노사는 교섭의 필요성을 서로 인정하면서 교섭을 계속하겠다는 점이 평소 태도와 다른 모습이었다. 모처럼 노사교섭이 열리자 많은 언론들이 교섭진행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교섭장에 나와 교섭결과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이날 교섭에는 노조측을 대표해 정혜금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사무국장, 김상욱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 최영철 지회 부지회장, 최우영 지회 사무장이 참여했고, 회사측에서는 박승종 한진중공업 노무담당상무를 비롯한 네명이 참가했다.
22일 현재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 6백여 명은 지난해 12월 20일부터 93일째 전면파업 및 공장 안 농성투쟁을 펼치고 있다.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의 85호 크레인 고공농성은 이날로 93일째며 문철상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장과 채길용 한진중공업지회장의 17호 크레인 고공농성도 37일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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