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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델파이지회(지회장 홍주표)가 3월22일 대구지방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제출했다. 지회는 오는 3월30일 파업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다. 지회는 본격적인 파업절차에 들어갔다.
대구와 충북 진천 등 두 곳의 한국델파이지회 조합원 1천 여 명은 3월2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어 총파업 투쟁을 경고했다. 이날 지회 조합원들은 투기자본과 악질자본으로 공장 매각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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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24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국내지분 매각 투쟁 결의대회’에서 한국델파이지회 노동자들이 파업가를 부르고 있다. 박향주 |
이날 집회에서 홍주표 지회장은 “회사를 분할매각하려는 사모펀드와 악질자본 코오롱 모두 인정할 수 없다”며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총파업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홍 지회장은 “쌍용차의 끝나지 않는 비극의 원인은 먹튀자본으로 매각됐기 때문”이라며 “명분 있는 싸움인 만큼 조합원 전원이 함께 한다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식 한국델파이 진천지회장 역시 “전원 고용 보장은 물론, 공장 분할없는 온전한 경영이 약속돼야 한다”며 “조합원 당사자뿐 아니라 가족 모두의 목숨이 달린 중요한 싸움에 더욱 힘차게 나서자”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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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월24일 열린 한국델파이지회 상경투쟁 집회에서 박유기 노조 위원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박향주 |
박유기 노조 위원장도 이날 대회사에서 “투기자본과 악질자본이 들어오면 정리해고 쓰나미가 일어난다”며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잘못된 매각은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잘못된 매각을 막아내는 델파이지회 투쟁에 금속노조가 함께 투쟁하겠다”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한국델파이 지분 매각 주관사인 산업은행과 HSBC는 3월23일 예비입찰대상자를 선정했다. 지난 8일 마감된 인수의향서 접수에 12개 기업이 참여했고, 그 중 대우인터내셔널, 코오롱, 갑을상사, 국내외 사모펀드 등 총 일곱 곳이 예비입찰대상자로 선정됐다. 산업은행 등은 예비입찰대상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 4일경 본 입찰 대상자를 선정하고, 5월 초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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