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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8차 본교섭- 매각투쟁향방 결정
지난 29일 창원 S&T중공업에서 열린 제 7차 본교섭에서 주요쟁점사항인 고용보장, 성과금, 금속노조 수용에 대해 의견접근을 시도했지만 잠정합의 도달에는 못 미쳤다. 이후 지회와 S&T컨소시엄은 오늘 오후 3시 창원에서 제 8차교섭을 진행해 다시 의견접근을 시도 할 예정이다.
이번 8차 교섭에서 이후 일정에 대해 방향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즉 지회 요구안에 대해 S&T컨소시엄에서 전격 수용되면 매각투쟁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요구들이 수용되지 않을 경우 S&T컨소시엄과의 교섭으로 인해 유보된 확대간부 채권단 항의 상경투쟁을 포함해, 5일 1차 경고파업 12일 전면투쟁 선포식 등 12-17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확정한 투쟁계획을 진행할 것이다. 지회에서 이러한 투쟁의 의미와 명분은 노동조합활동과 관련해 기존의 여건을 존중하고 종업원들의 고용보장을 책임지며 매각이후 기업을 정상화해야 이다. 하지만 기존의 여건을 무시하고 기업정상화마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종업원들의 동의 없는 일방적인 기업매각에 대해 찬성 할 수 없기에 투쟁을 해야 하는 필요, 충분의 조건이다.
구체적인 이후 일정을 보면 오늘 8차 본교섭, 4일 12-19차 임시대의원 및 32차 쟁대위개최, 5일 1차 경고파업이 주요일정이며 5일 1차 경고파업과 동시에 교섭팀(집행간부, 대의원교섭위원) 철야농성 돌입에 돌입힌다.
모든 투쟁일정은 확정된 상태이며 투쟁진행여부는 오늘 개최되는 8차본교섭에서 향방이 결정되며 특히 S&T컨소시엄에서 지회요구안 수용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지회 요구안 정당하다
지회요구안 자체가 인수사가 수용하기 힘든 내용은 결코 아니다. 지회요구안은 타사업장 및 기존 사업장들의 매각하는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합의한 내용에 기초하고 있다. 아울러 지회요구안은 전 종업원 고용승계 및 보장, 기존의 노동조합인 금속노조에 대한 수용, 대우사태, 기업부도이후 기업정상화를 위해 노력한 전 종업원들에게 정신적, 물질적 보상인 성과금 등으로 함축된다. 여러 사업장들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해 합의했고 합의를 통해 매각과정에서 노사간 물리적인 충돌을 피했다.
반대로 이러한 요구가 수용되지 않아 인수사와 노동조합과 충돌을 한 사업장도 있지만 인수사와 노조와 합의를 통한 순리적인 매각이 바람직하다.
따라 이러한 지회의 요구가 ‘부당하다’라고 말 하기에는 논리적으로나 명분적으로 빈약할 것이다.
매각을 통해 기업정상화, 안정된 일터 구현
99년 대우사태이후 임금, 단체협약 동결, 임금 및 상여 체불, 불안한 기업의 운명 등으로 인해 많은 종업원들이 힘들게 살았다. 이런 아픔을 딛고 우리들은 기업정상화를 절실히 갈망했고 ‘정상적인 매각을 통해 이러한 내부문제를 해소 할 수 있다’라고 판단했다.
이를 바탕으로 채권단에서 추진한 매각에 대해 지회에서는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매각에 임했다. 매각에 대해 원천적인 반대보다는 인수사와 지회와 충분한 논의, 합의를 통해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희망했다. 무조건 반대가 아니고 전 종업원들과 함께 기업정상화가 우선이며 이를 통해 안정된 일터 구현을 최대 목표를 가지고 매각교섭에 참여했다.
이번 S&T컨소시엄과 매각교섭에서도 이런 마음으로 교섭에 진행했고 대우정밀의 대부분 종업원들은 과거의 고통에서 벗어나 사회적으로 건전한 기업, 투명한 경영을 통해 다시 웅비하는 회사를 절실히 바라고 있기에 지회에서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인수사를 희망하고 있다.
이 희망이 수용되는 8차 본교섭이 되길 바란다.
5일. 1차 경고파업 진행
전 종업원들이 함께하는 파업
활화산 제 434호 ‘우리들만의 매각투쟁은 아니다’를 통해 전 종업원들이 함께 매각투쟁에 임하자라고 제언한 바가 있다. 이는 지회의 유일한 무기인 파업의 의미에 대해 함께 공유하고 이번 파업의 가진 성격에 대해 전 종업원들의 동의를 구하자는 의미이다. 지회의 자주적인 단결권을 통해 조직을 만들고 노사간 충돌시 문제해결을 위해 파업이라는 권리를 행사한다. (물론 파업만이 능사는 아니다. 때론 교섭과 대화가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러한 노동자들의 자주적인 권리가 손상되거나 훼손될 경우 지회로서는 치명적인 손실을 입는다. 대화와 교섭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우리들은 ‘한번 밀어 보자’ 라고 판단하고 이야기하곤 했다. 비조합원들 중 많은 분들은 과거 현장에 있을 때 조합원으로서 경험한 내용이다. 투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공감대에서 이러한 말들이 종종 표현되었다. 이번 주가 이러한 시기이며 지회의 투쟁일정이 매각투쟁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전체적인 동의가 절실하다.
강제, 강압, 상부하달 등으로 인해 조합원들의 빈자리는 사원, 직조장 등에 의해 채워졌다. 회사의 수직적인 조직성격상 불가피하게 본인의 업무를 뒤로하고 쇼바, 에어백, 에프에스 등 현장에서 노동을 해야한다. 하지만 지회에서 이번 경고파업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전 종업원들의 고용보장과 기업정상화이다. 이는 조합원, 비조합원들을 구분하는 파업이 아닌 전체를 위한 파업이기에 이번 파업의 의미는 존중되어야 한다.
그 동안 지회의 파업은 회사의 강압에 의해 존중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회의 파업의 무시될 경우 인수사 및 채권단은 교섭과 대화보다는 무력적인 힘, 충돌을 야기해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것이다. 이러한 비참한 과정이 발생되면 결과는 더욱 더 비참해질 것이다. 누가 우리들의 생존권과 안정된 일터를 보장할 것인가?
채권단은 대우정밀을 매각해 자금회수만 하면 그만이고 인수사는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대우정밀을 인수한다. 이들은 우리들의 생존권을 보장 할 수없다.
몇해 전 언론을 통해 접한 내용이다.‘파리 지하철 청소부들이 파업을 한창하고 있는데 지하철 역사 주위에는 오물로 인해 시민들에게 많은 불편을 주었다. 한국의 한 특파원이 파리시민들에게 “시민들이 청소를 하면 되지않는냐” 라고 질문하자 “우리가 청소를 하면 그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다”라고 대답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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