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교섭 해태, 임단투 기간 해고 규탄한다”
16일,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 임단투 승리 촛불문화제 열어
S&T중공업 노사의 2013년 임단협 갈등이 높아지고 있다. 10월16일 S&T중공업지회는 조합원과 함께 한서병원 앞에서 2013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촛불문화제를 열었다.
S&T중공업 노사는 지난 7개월간 교섭을 진행해 왔다. 사측은 교섭 자리에 단 세 차례 참석해 현재 사태를 유발했다. 회사는 교섭기간 중 쌍용차 조립라인의 아웃소싱을 진행하고 해고 2명, 17명 출근정지 등 쟁의행위 기간 중 징계를 진행하는 불법을 저질렀다. 지회가 사업장 내 고질적인 파트장 문제의 개선을 요구했지만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조합원과 파트장 불화를 이유로 조합원을 해고했다.
S&T중공업지회 박종석 조합원은 촛불문화제 3분 발언에서 “회사가 10년 연속흑자가 나는 동안 곳간의 쇳대를 야무지게 채웠다”며 “얼마전 대학학자금 300억원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곳간을 열었는데 정작 계열사 중 어느 곳은 대학학자금조차 지원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박종석 조합원은 “근속 28년 동안 세금 떼고 월 143만원을 받고 있다”며 “이마저도 위험수당이 추가된 월급”이라고 말했다.
조합원들의 3분 발언 뒤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김남곤 조합원은 ‘노래가사 바꿔부르기’로 조합원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민예총 가수 지니는 ‘불나비’와 ‘고래사냥’ 등을 불러 촛불문화제의 흥을 한껏 돋우었다. 김명성 조합원은 자작시 ‘늙은노동자의 노래’를 낭독해 S&T중공업 노동자들의 처지를 그대로 드러냈다.
촛불문화제는 2시간 가까이 이어졌으며 조합원들이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문구를 적은 풍등을 창원 하늘로 올려 보내며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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