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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자 유시영을 구속하라”
[현장] 유성기업 사업주 구속 촉구 충청권 결의대회… 충남본부장-지부장 단식 4일차
충남북 노동자들이 온갖 불법을 저지르며 노조파괴를 자행한 유성기업 사업주의 구속을 촉구하고 나섰다. 3월7일 민주노총 충남본부와 충북본부, 노조 충남지부와 대전충북지부 조합원들이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앞에 모여 ‘폭력교사, 노조파괴 악질사업주 유시영 구속 촉구 충남북 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은 최만정 민주노총 충남본부장과 박창식 노조 충남지부장이 유시영 구속을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인 지 4일째 되는 날이다.
단식 중인 최만정 본부장은 “박창식 지부장과 천안지청 정문 앞에서 하루 종일 공정한 법 집행을 요구하며 항의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동자는 17명이 구속되고 아직도 두 명이 감옥에 있다. 수많은 이들이 벌금을 선고받고 기소됐다. 사장은 27명을 해고하고 백 여명을 징계했지만 법원은 모구 부당해고로 판정했다. 하지만 사장은 어느 것 하나 판결 이행하지 않고 사측 그 누구도 처벌받지 않았다.”
최 본부장은 “검찰은 이미 증거가 다 드러난 사측의 잘못을 검찰은 5개월째 서류만 들여다보고 있다”며 “이런 억울한 노동자들을 더 방치한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책임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창식 노조 충남지부장은 “지난 2년 동안 수차례 확대간부 결의대회와 두 차례 지역 총파업 등 지역 동지들 유성 투쟁에 함께했다”며 “유성에서 이 탄압 중단시키지 않으면 결국 지역에서 또 다른 탄압이 벌어질 것이라는 이유 때문에 계속 싸우고 있다”고 말하며 지역의 연대투쟁을 강조했다. 박 지부장은 “유성 동지들이 현장 조직력을 복원하며 투쟁하고 있는 만큼 지역에서 유성 동지들을 반드시 지켜내자. 그것이 민주노조를 사수하는 길이다”라고 강조했다.
140일째 채 한 평도 되지 않는 굴다리 위 농성장에 있는 홍종인 유성기업아산지회장도 전화로 인사를 전했다. 홍 지회장은 “어용노조로 갔던 조합원들이 돌아오고 있다. 사측은 이미 패배했고 유성 투쟁은 이미 승리하고 있다”며 “단식으로, 오늘 이 집회에 함께하는 동지들과 유성 조합원들이 모두 자랑스럽다. 반드시 승리하자”고 말했다.
홍완규 유성기업영동지회장도 “우리 곁을 떠났던 동지들이 금전적, 심적 손해를 감수하고 지회로 돌아와서 파업을 함께하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홍 지회장은 “복수노조 앞세워 민주노조 씨 말리고, 청부업자를 동원해 폭력을 사주하고, 조합원들의 가정을 파괴한 범죄자 유시영을 검찰은 반드시 구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안지청 앞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천안터미널까지 거리 행진을 하며 시민들에게 유성기업의 불법 탄압 현실과 그것을 눈감아주고 있는 검찰의 행태를 알렸다. 김순석 유성기업아산지회 부지회장은 마무리집회에서 “민주노조를 깨겠다는 회사의 의도를 깨고 매일같이 현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며 “반드시 유성 현장에 부끄럽지 않은 민주노조 깃발을 지키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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