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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장기근속님 글을 읽고


글쓴이: 오차장

등록일: 2015-01-15 18:19
조회수: 961
 
사무직으로 대우정밀때 입사한지도 오랜 시간이 지났습니다. 장기근속 님보다는 짧은 기간이지만, 님 못지 않게 회사에 열정을 부었고, 지금도 열심히 근무 하고 있는 S&T 종업원입니다.
장기근속 님이 쓰신 특정인물 비방 글을 보고, 저도 한 말씀 드리고 싶어 퇴근하려다 글을 적고 있네요.

장기근속님….
댁 앞에서 군고구마 장사하고 있는 분들에게 책임감과 정이 느껴지신다고 하셨는데요, 돈벌이가 어려워 그 늦은시간 추운겨울에 밖에서 일하는 분들도 있는데, 한 직장에서 30년이상 근무하고 있는 본인에 대한 자부심, 망하지 않고 그래도 꼬박꼬박 나오는 월급주는 회사에 감사하는 생각은 전혀 안드시는지요?

장기근속 님!! 정말 비겁한 분이시네요.
회사의 경영진이 지회장 탓만 하고 있다고 하시는데요. 금융위기가 경영진 탓입니까? 현장뿐만 아니라 사무직에도 동료를 무급휴직 보내고, 사직을 권유하던 아픔이 있었으나,
워크아웃으로 죽어가던 회사를 이정도의 탄탄한 회사를 만드는데 일조하신 그분들입니다. 오히려 장기근속님이 고마워하고, 마땅히 회사에 감사해야 할거 같습니다.

지회를 욕하고 조합원을 비난한 글을 모으면 책한권은 될거라고 하신거 보고, 죄송합니다만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입사하고, 출근선전이나 활화산을 통해 본 지회의 회사에 대한 욕설과 비방글은 책10권이 넘을거 같은데요? 장기근속 님이야 말로, 남탓하는 문화를 만들고 계신거 같습니다.

고임금, 저임금의 기준이 무엇입니까? 임금은 회사에 필요한 노동을 제공하고, 업무 비중이나 중요도에 맞추어 회사와 종업원이 협상끝에 결정하는 노동의 대가 입니다. 비정규직의 연봉과 비교는 꺼리시면서 비교하는 대상이 회사의 경영진의 연봉인가요?

장기근속님
본인이 하고 계신 업무의 비중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30년간 근무하신 경력이 연봉의 중요 잣대가 아닙니다. 연봉을 많이 받으시고 싶으시면, 그에 맞는 회사에 기여를 하시고, 능력을 보이셔야죠. 30년 근무하신 사람이 매일 똑같은 노동을 하고 5년차나 신입보다도 성과가 특별히 좋지 못하는데, 근속연수로 연봉을 받으시려는 건 아닌가요? 근속수당으로 조금이나마 더 받고 계시는 분이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차라리 연봉이 적으면, 본인의 경험과 능력을 인정해주는 연봉많은 다른 회사로 이직하시기 바랍니다. 장기 근속님이 받고 계신 그 연봉의 70%도 못받고 일할 기회를 찾고 있는 분들이 수도 없이 많을거 같습니다.
자신이 없으시다구요? 그러면 집앞에서 군고구마 파시는 분들처럼 시간을 쪼개서 다른 수입을 창출하십시오.
물론 회사에 계시는 장기근속하신 분들이 모두 그렇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그분들은 님처럼 회사의 경영진을 비방하지는 않으시니까요.
주변을 보시면, 기술사원이든 사무직이든 개인적으로 노력해서 투잡을 통한 수익을 얻으면서 열심히 사시는 분들 정말 많습니다.

어려운 환경에도 30년이나 회사 다니시는 님의 경력과 자부심에는 진심으로 존경하며, 대단하시다고 봅니다. 수많은 어려움에도 잘 버텨오셨음에 고개를 숙입니다.
하지만 30년 근무했다는 이유로 회사에 높은 임금을 바라고, 그것도 모자라 경영진의 연봉과 비교하려는 장기근속님의 생각은 … 정말 안타깝습니다.
일이 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다고 하셨죠? 하지만 회사는 종업원들이 원하는대로 연봉주고, 복지향상시키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S&T에 근무하면서 동종업계, 주변 지인들이 다니는 회사보다 연봉이 많다고는 저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도 월급받고 사는 노동자이구요, 휴가도 제대로 못쓰면서 정시퇴근보다 야근하는 날이 훨씬 많은 월급쟁이 입니다. 하지만, 최소한 장기근속 님처럼 익명으로 회사 경영진을 비방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님은 인정하기 싫겠지만, 누구보다 회사를 위해 노력하시고, 종업원들 건강과 안전을 우선으로 하시는 분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오해하고 계실거 같은데, 저도 회사에 불만이 없는건 절대 아닙니다.
때로는 회사 방침에 반대하는 생각도 하고, 맘에 들지 않을때는 소주한잔 하면서 욕도 합니다.
그게 직장인입니다. 최근에 인기속에 종방된 '미생'이란 드라마 보셨잖습니까?
남들이 가진 스펙과 능력이 부족해서, 남들보다 먼저 출근하고, 늦게까지 일하는 엄청난 노력을 하고, 성실, 공손함을 보여도 결국 정규직이 되지 못하는 안타깝지만 냉정한 사회입니다.

저도 입사 후 알게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이해가 안되는 제도가 고정 OT 입니다.
어떻게 고정 OT가 발생하였는지는 들어 알고 있습니다만, 고정 OT제도가 불합리한 제도라는건 더욱 잘 알고 있습니다.
시간으로 따지면, 사무직이 얼마나 많은 야근을 하고 있는지 아시는지요? 아마도 30년 근무하신 님보다는 훨씬 많이 일할겁니다. 야근수당을 바라지는 않습니다. 다만, 늦게까지 수당없이도 불만이나 좌절 없이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거리가 많다면, 일이 하고 싶다면 OT수당 없이 일을 해서 회사에 기여하실 생각은 없으신가요? 그동안 열심히 일하셨다구요? 그건 그동안의 고용유지/월급과 성과금/기타 복지등 수많은 방법으로 보상받으셨다고 봅니다.

최근 지회가 방사청을 방문하여, 투쟁을 할 것이고, 회사는 그 이후에 예상되는 상황에 매우 걱정하고 있는듯 합니다. 저역시 걱정이 되구요.
저는 기본적으로 지회에서 진행하고 계시는 임금인상 투쟁에 대해 반대하지 않습니다.
현장에 계신 분들의 작은 힘으로 개인 투쟁이 어려우니 힘을 모아서, 경영진과 대화하고 협상을 이끌어내는 정직한 방법이라 봅니다.

그런데 왜 방문, 집회대상이 하필이면 우리 고객인 방사청 입니까?
과연, 고객사를 방문하면 지회나 장기근속님이 바라는 투쟁의 바람직한 결과에 다가설까요?
해를 넘긴 임금협상에 서로의 의견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는건 알고 있지만,
고객사까지 찾아가서, 경영진을 비방하고 회사를 욕보인다면 돌이킬수 없는 강을 건너는 일이라고 봅니다.

GM이나 방사청은 수십년간 회사가 노력과 신뢰로 쌓아온 고객사이며, 회사를 지탱할수 있게 해준 너무나도 소중한 고객사입니다. 경영진 뿐만 아니라 영업/품질/생산등의 대부분의 직원들도 고객사와 접촉할때면 매우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대하는 고객사라는 말입니다.
그런 소중한 고객사를 직접 찾아가셔서 경영진을 비방하고, 투쟁을 하시겠다고요? 30년이상 회사가 쌓아온 명성, 수많은 종업원들의 노력을 한번에 짓밟을수 있는 정말 위험한 생각입니다.

게시판에 글을 쓰는 것도 처음이고, 자주 들어오지도 않는데, 시청 집회 / 노숙투쟁등 상황이 예년과 다르다는 것을 느끼고 조합게시판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회사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원활한 협상을 기대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라는걸 믿습니다.
추운날 집회하시고, 노숙투쟁까지 하시고 계시던데, 건강을 해치거나, 사고가 나는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밖에 나가봐. 거긴 지옥이야... -미생 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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