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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40~50대 직원들에 ‘앉아, 일어섯’ 오리걸음 시켜


글쓴이: 조수원열사정신계승사업회

등록일: 2011-06-10 21:43
조회수: 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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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파업때 MB가 ‘모범사례’로 꼽은 발레오전장 ‘군대식 교육’
말 안 듣는 직원들은 풀뽑기·화장실 청소도…노동자 인권 바닥에

 

“혁신! 혁신!”

지난 6월3일 오후 3시 경북 경주시 구황교 옆 잔디광장. ‘화랑대’라고 쓰인 조끼를 입은 다섯명의 남성들이 혁신을 외치며 오리걸음을 하고 있었다. 바로 옆에는 또 다른 남성들이 ‘우향우, 좌향좌, 전체 일어섯, 앉아’ 등의 구령에 따라 일제히 몸을 움직였다. 대부분 40~50대 남성인 이들은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경주공장 직원들이다.

 

 

군대식 얼차려받는 노동자들

 

 

이들 30여명은 2박3일 일정으로 지난 5월18일부터 회사가 실시하는 ‘개선교육’의 마지막 일정에 해당하는 행군을 하는 중이다. 이날 오전 6시 경주시 황성동 회사에서 출발해 오후 5시30분까지 28㎞를 걸었다. 중간중간에 △발레오비전 △낭비를 줄이는 7대 요소 등을 외우는 미션을 주는데, 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면 오리걸음, 한강철교(옆사람과 깍지를 낀 채 단체로 엎드려 뻗치는 체벌) 등의 얼차려를 받았다.

현대자동차 등에 시동모터 등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는 같은 현대차 납품 회사인 유성기업의 파업이 경찰에 의해 진압된 뒤인 지난 5월30일, 이명박 대통령이 라디오연설에서 ‘노사상생의 모범 사례’로 꼽은 회사다. 이후 지역언론·경제신문 등에서 이 곳의 ‘노사상생’을 기사화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엠비식 노사상생의 실체는 노조 죽이기

 

 

<한겨레>가 확인해 보니, 발레오전장 노사상생의 실체는 군대식 정신교육과 노동조합 죽이기였다. 2박3일 동안 회사에서 먹고자는 화랑대 교육이 대표적이다. 오전 6시부터 밤 11시까지 일정이 이어진다.

첫째날에는 회사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개선활동’을 생각해내 공장 라인에서 활동한다. 주로 라인 주변 정리나 청소다. 활동에 참가한 한 노동자는 “교육을 빙자한 합숙노동”이라고 말했다. 둘째날에도 같은 개선활동이 이어지고 저녁10시에는 ‘천막이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토론을 한다. ‘천막’은 지난해 5월 이래 회사의 정직·해고로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28명의 노동자들을 일컫는다. 이들은 1년째 회사 앞에서 천막을 치고 복직 투쟁을 벌이고 있다.

 

“회사에 불만 이야기 하면 ‘라인에서 빼버린다’ 협박”

 

회사는 또 6월 현재 약 70명의 노동자들을 ‘지피지기’ ‘개선 티에프티(TFT)’라는 팀에 배치했다. 이 팀에 배치된 이들은 주로 풀뽑기·화장실 청소·작업장 페인트칠 등 잡일을 한다. 대부분 생산라인에서 일하던 기술노동자들로, 전에는 연봉 4000만원~6000만원을 받았지만, 지금은 월150여만원을 받는다.

회사에서 해고돼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정연재 발레오전장 전 노조지회장은 “주로 회사에 늦게 복귀한 이들과, 복귀 이후에 ‘천막 농성자’들과 가깝게 지낸 사람들을 지피지기나 개선티에프티팀으로 발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생산라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이 ‘지피지기’와 ‘개선티에프티’로 발령받을까봐 노심초사한다. 한 노동자는 “회사가 수당을 삭감하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수당없는 잔업을 시키는 등 전횡을 일삼고 있다”며 “하지만 불만을 이야기하면 ‘라인에서 빼버린다’는 협박이 돌아와 문제제기조차 할 수 없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강기봉 사장 “생산성이 높아져서 인력이 남는다”

 

 

강기봉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 사장은 “급변하는 환경에서 살아남으려면 끊임없는 ‘개선’이 필요해 하는 교육”이라며 “나도 하고, 노조위원장도 하고,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직원도 다 한다”고 말했다. 강 사장은 “지피지기와 개선티에프티팀 운용은 회사 경영 방침이어서 운용기준을 자세하게 밝힐 수는 없다”며 “다만 정리정돈 등 환경개선도 생산성을 올리기 위한 작업이고 생산성이 높아져서 남는 인력들을 떠안고 가기 위한 회사의 고육지책”이라고 밝혔다.

 

 

2010년 2월 노조 태업에 공격적 직장폐쇄

 

 

발레오전장시스템스코리아(이하 발레오전장)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 등에 시동모터 등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 본사는 프랑스에 있는 발레오다.

발레오 프랑스 본사는 지난해 2월 경비·청소노동자 등의 용역전환을 시도했다. 그리고 2월4일 실제로 경비노동자 5명을 생산라인에 배치하고 용역업체를 경비직에 채용했다. 발레오전장 노동조합은 이에 반발해 잔업거부 등 태업을 벌였다.

회사는 공격적 직장폐쇄로 맞섰다. 노조가 2시간 잔업 거부 등 태업을 벌이자 2월16일 오전 6시30분 직장폐쇄 공고를 내걸고 노조원들이 회사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 5월19일 경주지방법원이 노동조합이 청구한 ‘직장폐쇄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는 결정을 내리자 회사는 지난해 5월25일 직장폐쇄를 철회했다. 99일이 걸렸다.

 

 

직장폐쇄 풀며 각서 서명 강요

 

 

회사는 전현직 노조 간부, 산재요양경험자, 장애등급자 등 58명의 노동자들에 대해서는 ‘자택대기발령’을 내리고 한동안 업무복귀시키지 않았다. 대신 직장폐쇄 전후에 ‘회사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고 회사에 대한 안티적인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서약서에 사인을 한 직원들에 한해 순차적으로 업무에 복귀시킨 뒤 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합숙노동’을 시행했다.

정연재 발레오전장 전 노동조합 지회장은 “‘노조 때문에 회사에 위기가 왔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노조는 따로 가고 있다’ 등의 내용의 교육을 시키며 탈의실에 박스를 깔고 잠을 자게 하는 등 얼마간 회사가 강제수용소였다”고 주장했다.

 

 

회사가 금속노조 탈퇴 투표 주도

 

 

합숙노동 기간 중 금속노조 탈퇴 투표도 진행됐다. 지난해 5월19일과 6월7일 두 차례에 걸쳐 발레오전장에서는 금속노조 산하 산별노조에서 기업별노조로 전환하는 ‘조직변경 투표’가 실시됐다. 회사는 정연재 당시 노조지회장 대신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 모임’의 정홍섭씨를 대표로 내세워 투표를 강행했다. 조합원 95%가 ‘금속노조 탈퇴에 찬성’했고, 정홍섭씨는 새 노조 지회장이 됐다.

이에 대해 전 노조는 ‘무효 청구 소송을 진행 중이다. 소송을 맡고 있는 김태욱 변호사는 “투표를 위한 총회 공고가 회사 쪽의 사주를 받은 자격이 없는 사람에 의해 이뤄졌고, 투표 역시 부서별로 투표함이 나눠져 있는 등 비밀투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며 “무엇보다 회사가 노동자들을 합숙시키며 정신교육을 하던 와중에 투표가 실시돼 이 투표의 유효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겨레신문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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