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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가 나름 깊게 생각해 쓴 글을 잘 이해하시지 못하는 듯하여 정중히 답 드립니다.
창원 집회에서 우리 지회장님이 욕하지 않으셨습니다. 창원에서 뺨을 맞았다고 생각치도
않았습니다. 화풀이를 한 것도 아닙니다.
다시 한 번 말씀 드립니다. 우리 지회와 조합원 선배님들이 하시는 집회 연설에서는
단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광경이었습니다.
항상 외부세력과 연결되면 변질됩니다. 회사 밖 사람이 교섭대표인 것도 코미디입니다.
노사 합의사항을 외부에서 뒤엎는 것도 기가 막히는 일입니다. 이거야말로 ‘북한’ 개념입니다.
철저히 수직화 되어 있는 조직. 현장에서 땀 흘리며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는 비열함. 회사를 가장 잘 아는 분들이 회사를 모르는 외부사람들에게
조종당해야만 하는 낯 뜨거운 현실.
돌아보면 결국 외부세력과의 뜨거운 연대투쟁도, 기나긴 투쟁도, 그 여정의 끝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이 악순환에 가장 피해를 보는 것은 항상 선배님들 개개인이었습니다.
그래서 많이 변해온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자리에 계시던 모습들이 제 눈에는 안 어울려 보였습니다.
언제나 한 일터에서 일하는 우리를 ‘가족’이라 생각하는 후배의 마음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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