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대우 노동조합 ::
자유게시판 서브타이틀

제목: 허남식의 무력 앞에 119에 실려간 부지매 동지들


글쓴이: 부지매

등록일: 2006-03-18 12:42
조회수: 1104 / 추천수: 27
 
허남식의 무력 앞에 119에 실려간 부지매 동지들
허남식 시장님, 님을 증오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2006. 3. 18.)




어제 6시경 시청 정문에서 여러사람의 뒤엉킨 큰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의 연유인즉 부지매 여성동지와 어제 촛불문화제에 연대를 오신 다른 사업장 동지가 부산시민의 신분으로 (당시 쟁의복까지 벗어놓은 상황) 화장실을 들어갈려고 하니 정문을 잠궈버렸답니다.  아니 오전에만 해도 별탈없이 이용하던 화장실인데 갑자기 우리만 못들어가게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인간의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해결하자는 것 뿐인데 그것마저도 허남식 시장은 반대하고 있었습니다.  허남식 시장은 화장실도 안갑니까.

“보다시피 화장실만 이용할거에요.  그렇게 불안하면 함께 가요.”라고 했답니다.  오전까지만 해도 똥마려운 강아지 마냥 시청안 이곳저곳을 잘도 졸졸 따라다니던 그들이었거든요.  하지만 그마저도 외면한채 그들은 정문을 아예 잠그고, 정경들이 동지들을 에워싼채 밀어붙이고 있었습니다.  여성동지가 아프다고 울부짖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천막농성 106일, 고용승계투쟁 9개월째 접어들며 어디 성한 곳이 한군데도 없던 동지들이라 젊은 청년들의 힘을 감당해낼 수 없었던 겁니다.  



결국 정경들의 압박으로 아프다고 울부짖던 여성동지와 정경의 방패에 맞아 입술이 찢겨 피를 흘리던 여성동지가 실신하였고, 저들의 무자비한 무력만행에 또 다른 두명의 동지들이 심하게 다쳐 119에 실려가는 출혈사태까지 빚어졌지만 저들은 사태수습은 커녕 정경 병력들을 대거 보충하여 일을 더욱 키우고 있었습니다.

앞에선 한 동지가 피를 흘리고, 저 뒤에선 정경들 사이에서 또 한 동지가 아프다고 자지러질듯 울부짖고 있었지만, 오히려 꿈쩍 않고 더더욱 밀어붙여 실신까지 하게 만드는 저들을 보며 허남식 시장에 대한 분노에 치가 떨리고 가슴이 폭발해 미쳐 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허남식 한명 보호하자고 시청화장실을 이용하겠다던 힘없는 여성을 무지막지하게 밀어부쳐 실신까지 시켜버리는 허남식의 행태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습니다.  




허남식 시장님, 님은 누구를 위해 그 자리에 앉아계십니까.  고작 자신의 영위만을 위해 그 자리를 사수할려고 지금도 바삐 뛰어가십니까.  이젠 실망을 넘어 님을 증오하게 될까 두렵습니다.

허남식 부산시장님, 잘못된 시대흐름 속에 길거리를 8개월 넘게 전전하며 우리가 이러고 있지만, 우리도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이기 이전에 한 인간이고 부산시민입니다.  그리고 한집안에 아들이고 딸이고 부모입니다.  님에게도 분명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아이가 있으시겠지요.  그 사랑하는 아이가 아님 부모님이 밖에서 서러움에 울부짖다가 힘의 논리 앞에 실신하여 119에 실려갔다면 님은 어떠시겠습니까.  만신창이가 되어 널부러져 있는 이의 모습을 보며 이렇게 만든 사람을 향해 어떤 마음이 일어날 거라 생각하시는지요.  허남식 시장님은 좀 다를 줄 알았습니다.  부산교통공사 전신인 부산교통공단의 진석규 이사와는 좀 다른 분이실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님 역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가재는 게편이라 했던가.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업이면 뭔가 달라도 다를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일반 사기업보다 못하였습니다.  손쉽게 사람을 사용하다 저 길거리에 나뒹구는 휴지조각보다 못하게 하루아침에 짤라놓고 미안한 기색 한번 없었습니다.  부산교통공사 경영진들이 경영을 잘못하여 빚어진 과오에 고스란히 그 짐은 비정규직인 저희들이 떠안아야했음에도...  

비정규직이라서 서러웠습니다.  노동자라서 서러웠습니다.  해고노동자라서 더 서러웠던 어제 하루였습니다.  일회용 소모품이 아니라 저 길거리에 나뒹구는 휴지조각이 아니라 인간이기에 인간답게 살고 싶다고 외쳤을 뿐인데 허남식 시장은 그마저도 짓밟아 119에 실려가게 만든 것입니다.  

시민을 짓밟고 노동자를 걷어차는 허남식 시장의 이러한 졸렬한 행태에 강하게 경고합니다.  이번사태에 책임지고 타당한 해명을 내어놓지 않는 이상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태는 결단코 그냥 넘어가실 순 없으실 것입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의 책임입니다.  부당하게 집단해고 된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들을 고용승계 하십시오.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겠다 하셨습니까.  말뿐인 청년실업 해소가 아닌 실천적인 대안을 제시해 보십시오.  정규직 자리를 줄여 비정규직으로 메우고, 다시 그 비정규직을 집단 실업자로 전락시켜버리면서 청년실업 해소에 앞장서겠다 약속하시는 허남식 시장의 두꺼운 인두겁이 경외스럽습니다.  



[항의 글 올리기]
부산시 바로가기
부산교통공사 바로가기
부산시장 미니홈피 바로가기
부산시장 홈페이지 바로가기

[부지매 활동 보기]
부지매 바로가기




[부지매  집단해고 189일째 / 고용승계 투쟁 9개월째 / 천막농성 107일째]
부/산지역 일반노조 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 현장위원회 (부지매)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조회
2719
 부지매
 허남식 시장! 내빼지만 말고 고용승계 약속하라!... 2006-03-14 1087
2718
 부산지역현장몸짓패
 [부산지역 현장몸짓패 연합]임단투 기획공연 제... 2006-03-15 1112
2717
 부지매
 <공지>내일도 촛불문화제는 계속됩니다... 2006-03-16 1053
 부지매
 허남식의 무력 앞에 119에 실려간 부지매 동지... 2006-03-18 1104
2715
 부지매
 <공지>금요일은 부지매 촛불문화제가 ... 2006-03-23 1177
2714
 51마라톤
 노동절 마라톤 신청하세요. 2006-03-27 1133
2713
 서울노동광장
 한미FTA 저지를 위한 노동자투쟁 특별홈페이지 ... 2006-03-29 1144
2712
 부지매
 <민총성명> 허시장, 정말로 시장자격 ... 2006-03-29 1109
2711
 부지매
 부인에게는 시민혈세 들여가며 사람쓰고 2006-03-29 957
2710
 부지매
 노숙농성 이틀째 추위 속에 동고동락 2006-03-30 947
2709
 51마라톤
 [마라톤]기념품, 접수기간 확정. 빨리 신청하세... 2006-03-31 1039
2708
 부지매
 노숙농성 일기 사흘째 2006-04-01 969
2707
 부지매
 투쟁의 깃발은 계속하여 휘날릴 것이다. 2006-04-02 1050
2706
 부지매
 경찰의 출두명령서 발급은 엄연한 노동탄압입니다... 2006-04-04 961
2705
 부지매
 노숙농성 일기 이렛째 2006-04-04 968
2704
 부지매
 ‘더 높이 더 멀리 더 힘차게’ 투쟁! 2006-04-06 966
2703
 부지매
 4월6일 3.5차 부지매 고용승계 쟁취 결의대회 2006-04-07 1042
2702
 51마라톤
 [마라톤] 4월12일까지 신청받습니다.^^* 2006-04-10 1013
2701
 부지매
 박카스 정신은 계속된다. 투쟁! 2006-04-10 995
2700
 부지매
 노숙농성15일째 농성일기 2006-04-13 988
2699
 부지매
 허울뿐인 ‘적자개선’, 시민들은 속고 있다. 2006-04-14 1059
2698
 부지매
 고용승계투쟁노동자 연대손길 '훈훈' 2006-04-14 984
2697
 부지매
 오늘 오후2시 서면에서 한판 붙습니다 2006-04-15 1030
2696
 부지매
 내 아이에게 물려줘야할 세상은... 2006-04-15 977
2695
 부지매
 부산시민들은 모르쇠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 2006-04-16 1010
      
[이전 10개]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21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