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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39개월 동안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이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소비자 물가는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 2월 말부터 올해 5월까지 12.3%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식료품·비주류음료의 상승률은 23.4%로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2배에 육박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초기부터 MB물가 지수 등을 만드는 등 서민관련 물가 안정을 주요 경제정책 목표로 내걸었지만 효과는 미미했던 셈이다.
식료품 가운데 농축수산물은 20.2% 올랐다. 특히 축산물은 장기간에 걸친 구제역 등의 영향으로 정부 출범 이후 28.3% 상승했으며 수산물도 37.0% 올랐다. 가공식품도 정부 출범 이래 24.7%나 뛴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가 수차례 서민물가 안정 정책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실제 서민들이 즐겨찾는 품목들의 상승률이 높았다. 5월 오징어의 가격은 2008년 2월과 비교해 103.5%나 급등했다. 마늘은 86.4%, 고등어는 80.0%, 북어채는 66.7%, 돼지고기는 58.2%, 명태는 51.0% 상승하는 등 서민 관련 주요 먹을거리 품목이 크게 올랐다. 국제 곡물가 상승의 여파로 비스킷이 66.5% 오르고 빙과류는 57.1%, 설탕은 56.9%, 고추장은 40.9%, 된장은 38.3% 오르는 등 가공식품의 가격 상승폭도 컸다.
먹을거리 물가 급등은 저소등측의 엥겔계수(지출 중 식료품이 차지하는 비중) 상승을 불렀다. 올 1분기(1∼3월) 도시 근로자 소득하위 10%의 엥겔계수는 17.9%로 2003년(1분기 기준) 이래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원유가격 상승으로 광열비와 연료비 역시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열비는 2008년 2월 이래 16.6%나 상승했고, 차량연료·운영비도 16.1% 뛰어 서민 부담을 가중시켰다.
<이자료는 다음 뉴스 - 문화일보기사 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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