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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장님의 단식이 오늘로 이틀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임원들이라도 나서서 회장님을 설득하셔야 합니다.
회장님이 당뇨병을 앓고 계시는 걸 들어 알고 있기에 걱정이 됩니다.
지회장님을 비롯한 지회분들도 그냥 방관하지 마시고 회장님이 단식을 멈추실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한솥밥먹는 사람들의 도리일 것입니다.
평소에 혈당이 높다가도 일정하게 영양분이 체내로 공급이 안 되면 "저혈당"이 갑자기 온다고 합니다.
경미한 증상은 쇠약, 식은땀, 두통등이 나타나며,
중등의 증상은 피부가 차갑고 끈적끈적해지고, 심장 박동이 세지고, 물체가 이중으로 보이고, 걷기가 힘들어지고, 입 주위와 손가락의 마비 등이 나타난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증상이 계속되어 심해지면 전신경련과 혼수상태에 빠지고, 이런증상이 지속되면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간다고 합니다
지금 물만 드시고 계시다고 합니다. 몸이 온전한 분이 아니십니다. 어느때보다 우리 대우가 위기를 맞이할 수도 있습니다.
고혈당보다 더 무서운것이 저혈당이라고 하니, 그냥 저러다 말겠지, 남의 집 불구경 하듯 그러지 말아 주십시요.
그리고 단식하시는 것에 대해서 비아냥거리며 헐뜯지 마십시요. 그래도 우리 대우의 회장님이지 않습니까?
어떻게하든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모두 함께 근무하며, 회사를 정상화의 궤도로 이끌고자 열심히 일만 하셨던 분 아니셨냐말입니다. 회장님의 열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들인데 이렇게 몇마디 손가락으로 얼굴 안 보인다고 막말을 해선 안됩니다.
그 동안 지회게시판을 통해 회장님을 얼마나 모욕하셨습니까? 마찌꼬바요? 그건 아무나 한답니까?
젊은 나이에 빈손으로 사업시작해서 데리고 있는 몇명의 직원들과 살기 위해 열심히 일한 죄 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저 앞만 보고 뚜벅뚜벅, 휴일에도 일한 죄 밖엔 없단 말입니다.
우리들이 무슨 권리로 그런 분한테 마찌꼬바라고 함부로 얘기할 수 있단 말입니까?
비록 작은 기업으로 시작했지만, 우리들 중 어느 누구도 시작하지 못한 일을 하신 분입니다.
그렇다면,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요?
지금 회장님께서 기운 빠지신다면 끼니를 걸러서 오는 배고픔이 아니라 우리들 모두의 세치 혀와 몇마디의 손가락때문 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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