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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매표소 복원 및 고용승계 염원 100인 연대단식 결의문


글쓴이: 부지매

등록일: 2006-05-25 17:33
조회수: 893 / 추천수: 18
 
매표소 복원 및 고용승계 염원 100인 연대단식 결의문
(2006. 5. 25.)




달력을 본 지가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턴가 날짜를 확인하고 요일을 체크하는 일이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남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이 며칠이고 무슨 요일인지 달력을 보기보다는
오늘로써 부당해고 257일째, 천막농성 175일째, 노숙농성 58일째, 단식농성 10일째...
이렇게 우리는 투쟁이 흘러간 만큼의 날짜를 세고, 또 그날짜만큼 힘든 투쟁의 기억들을 마음에 새겼습니다.

처음 어설프게 투쟁을 시작하면서 더디게만 흘러가는 시간들과, 그리고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이 막막할 것만 같던 싸움들이 벌써 9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러 4번째 계절을 맞았습니다.

그 속에서 우리는 또 얼마나 많이 변했으며 또 얼마나 많은 일들을 벌여 놓았는지... 자랑스럽게 무용담처럼 늘여놓기에는 아직도 우리가 견뎌내야 할 시간들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  여전히 우리 어깨에는 투쟁의 조끼가 내려올 줄을 모르고, 머리위에서는 붉은 머리띠가 나폴거리기만 하니 말입니다.

그동안의 시간들을 더듬어 이제는 한숨에 토해내기조차 버거운 많은 투쟁들을 떠올리면, 참으로 많은 것들을 했구나 싶어 그 시간들을 허투루 보낸 것만은 같지 않아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170일을 넘어서는 시청 앞 천막도 걷지 못하고, 60일이 다되어가는 노숙농성도 그대로 이니 이재는 무엇을 어떻게 더 해야 할지 답답한 마음이 드는 것도 무리는 아닐 것입니다.

이렇듯 더 이상 물러설 곳도, 돌아서 갈 곳도 없이...  그리고 처음부터 그랬듯 선택이라는 배부른 기회조차 없이 택할 수 밖에 없었던 이대경 수석의 ‘단식농성’이 오늘로써 10일째를 맞이하였습니다.

무슨 날이니, 월드컵 D-day가 며칠 째니, 하며 기념하기 좋아하고 날짜세기 좋아하는 사람들 눈에는 텐트앞에 나붙는 날짜가 그저 신기하고, 얼마나 더 견딜 수 있을지 가볍게 내기하듯 걸어보는 호기심에 불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작은 숨 하나에도 금방이라도 내려앉을듯한 수석의 모습을 마음 졸이며 애타게 바라보는 우리 동지들에게는 그 숫자가 그간 9개월을 버텨내며 간직해온 우리의 염원이고, 그리고 어쩌면...  목숨을 담보로 한 투쟁을 벌이고 있는 수석의 가장 인간답게 살고자 하는 마음일 것입니다.

또 한번의 힘든 고비를 넘기고 있는 우리 수석과 부지매 동지들에게 지역의 많은 동지들의 끊임없는 관심과, 이제는 제법 알아주는 시민들의 진심 어린 말 한마디가 길어진 하루를 버텨내는 힘이 되고 있습니다.

여전히 우리의 싸움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자 하며 또 보태어 정당성을 따지는 사람들에게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수석의 단식농성과 함께 매일 이어지는 1인 릴레이 동조단식에 이어 오늘 매표소 복원 및 고용승계 염원 100인 연대단식에 함께 하는 지역의 수많은 동지들을 보며...  그리고 뒤에서 많은 지지와 관심을 보내주시는 시민들을 보며...  우리 싸움이 이보다 더 얼마만한 정당성을 가져야 하냐고...

또 이런 노동자들과 시민의 소리를 끝끝내 외면만 하는 부산시와 공사는 과연 얼마나 정당한가를 함께 되묻고 싶습니다.

겨울을 이기고 봄이 오듯, 그리고 그 봄이 지나간 자리에 다시 여름이 오듯...  지지리 이어지는 이 싸움도 언젠가는 끝이 날 것입니다.  그리고 그곳엔 봄의 자랑인양 피어난 꽃처럼, 그 꽃들의 흔적인양 빼곡히 돋아난 초록의 잎새들처럼 우리 싸움의 끝에도 승리의 웃음꽃이 피어날 것입니다.

그날도 오늘처럼 동지들과 함께 맞이하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흔드림 없는 마음과 단결된 투쟁으로 끝까지 투쟁하여 승리할 것을 결의합니다.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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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계 투쟁 319일째 / 부당해고 257일째 / 천막농성 175일째 / 노숙투쟁 58일째 / 단식농성 10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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