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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숙농성15일째 농성일기


글쓴이: 부지매

등록일: 2006-04-13 07:12
조회수: 1651 / 추천수: 5
 
노숙농성15일째 농성일기
(2006. 4. 12.)


연대오신 동지들과 투쟁의 역사와 지금의 현실, 앞으로의 방향 등 진지한 토론을 주고받으며 많이 느끼고 배웠다.  “각자의 주인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한 동지께서 말씀하셨다.  정말 우리들의 지금 현실에 꼭 필요한 말이라고 생각한다.  노래 가사속의 한 구절처럼.  ‘누가 나에게 이 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누가 시킨다고 지금의 투쟁을 하겠는가.  각자 나름대로의 생각에 지금의 부지매가 존재하리라 생각되어진다.  
각자의 입장에서 좀 더 열심히 투쟁해서 우리가 반드시 승리하길...
우리가 과연 다음세대에 무엇을 물려줄 수 있을지...  
- 박은주


이제 해고되고 7개월이 지났다.  어떻게 보면 이 생활에 완전히 적응이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집에 가면 천막, 노숙의 현장에서 고생하는 동지들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고, 열악한 길바닥에서의 잠이 오히려 집에서의 잠보다 마음으로는 더 편하다.  
길어지는 노숙투쟁.  허남식 부산시장이 우리들을 계속해서 외면하고 있지만, 나는 안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는... 일상적인 구호가 되어버린 말이지만 이것이 정답이란 것을...  우리의 마음가짐만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마지막엔 나와 동지들이 밝게 웃으며 정든 일터에서 일을 하게 될 것이다.  동지들 오늘도 투쟁이다.
- 서재관


투쟁을 하면서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된다.  
비정규직 문제에 부지매가 미치는 영향은 뭘까?
부산지하철 높으신 임원진들에게 부지매가 미치는 영향은 뭘까?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에게 부지매가 미치는 영향은 뭘까?
부산지하철에 근무하는 수많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부지매가 미치는 영향은 뭘까?

얼마전에 철도파업이 있었다. 비정규 문제인 KTX여승무원 문제를 포함시킨 파업이었다.  결과적으로 수많은 사측과 언론탄압에 현장으로 돌아가게 됐지만 KTX여승무원들은 여전히 아직까지 장기간 점거농성 투쟁중이다. ...(중략)...  하지만 결국 이겨낼 수 있는 건 자기자신의 확고한 신념 굳은 의지...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라는 것을... 나는 아니 우리 부지매동지들은 잘 알고 있다.  이 시련을 이겨낼때 승리에 한발자국 더 내딛을 수 있으리라...

부지매가 비정규직 문제에 미치는 영향이라 함은...  그냥 수많은 비정규직 문제에 하나일 뿐이다.  하지만 부산에서의 상징적인 투쟁이 되어버림으로서 수많은 부산의 노동자들이 예의주시하고, 공감대를 형성하여 비정규직법은 잘못됐다고 뭉치게 된 것이 적어도 부산지역에 미친 영향이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부산지하철 높으신 임원진들에게 그리고 부산시장에게 부지매가 미치는 영향은?  비정규직이 없어져야 더 이상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겠지만, 적어도 부산지하철 내에 만큼은 다만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종이쪼가리 한 장 달랑 던져주고 집단해고 시키는 것에 대한 브레이크는 걸지 않았나 싶다.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에게 부지매가 미친 영향은...  입으로만 구호로만 외치는게 아니라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결하고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인가.  적어도 ‘왜?’라는 물음표를...  그들에게 진지하게 비정규직에 대해서 고민해보도록 한 계기가 부지매가 부산지하철 노동조합에게 미친 영향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 (중략)...
우리가... 부지매가 부산지하철에 근무하는 수많은 비정규직에 미치는 영향이라면...  글쎄다.  뚜렷하게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들은 이미 부지매를 주시하고 있다.  어떤 결말로 끝날지도 주목하고 있다.  그리고 그 수많은 눈들이 부지매를 바라보는 정규직 지하철노동조합의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후의 부산지하철 내의 비정규직들이 조직화될 수 있을지... 아님*아예 죽어버릴지...

앞뒤 두서없이 생각나는 대로 마구잡이로 쓰는 지금도 나를 힐끔힐끔 쳐다보며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나는 과연 언제쯤 저들과 저들속에서 같이 거리를 걸을 수 있을까?  서러운 생각들이 북받쳐 오르지만 투쟁의지 만큼은 변함없다.  수많은 동지들과 시민들이 부지매를 응원해주고 있다.  이분들의 성원에 힘입어서라도 반드시 승리해서 뒤에 따라오는 분들에게 희망으로 남고 싶다.  
반드시 승리해서 현장으로 돌아가자.  투쟁!
- 정덕룡  


코가 막히고 목안이 너무 아파 잠을 제대로 자질 못했다.  몇 번을 자다 깨었는지...  갑자기 쓸쓸해지고 우울해졌다.  열흘 넘게 노숙하고 나니 감기가 걸려 몸이 말이 아니다.  다른 동지들도 마찬가지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6시가 조금 넘은 시각.  코, 목이 너무 아프다.  이불을 폭 쓰고자는 동지들이 부럽기까지 하다.  차들의 매연과 간밤에 추웠던 날씨 탓인 듯.  하루사이 손톱 밑에 때가 끼고 얼굴과 온몸이 부어버렸다.  원래 잘 붓는 편이긴 하지만 오늘은 더 심한 것 같다.  오늘 일기는 하소연이 되어버렸다.
내가 하는 이 투쟁이 정당하기에 꼭 승리할 것이기에 힘들어도 꼭 이겨내리라 다짐하지만 오늘 이 순간 만큼은 눈물 날만큼 가슴 아프고 서러운 생각이 든다.  몸이 안좋아서 그런 것 같다.  하루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지만 참아내야 한다.  오늘은 약도 먹고 병원도 가서 꼭 나아야겠다.  동지들에게 감기 전염시키면 안되니까.
- 김은정


연일 계속되는 봄비에 노숙농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긴 했지만, 부지매 동지들의 고용승계를 향한 투지는 날씨에 굴하지 않고 더욱 활활 타오르는 듯 했습니다.  어제 시청 앞에서의 민주노총 순환파업투쟁과 연이어 있었던 덤프연대투쟁이 장장 4시간을 넘어갔지만 모두들 힘든 기색 없이 장대비를 고스란히 맞으며 투쟁에 불을 짚혔습니다.  결국 투쟁의 열기로 젖은 하늘도 말려버리고 우리는 다짐을 했습니다.  ‘자본가가 배짱이면 노동자는 깡다구’라는 말처럼 가열찬 투쟁의지로 질기게 살아남아 저 비열한 자본가들에게 노동자의 힘을 보여주리라고.  

부지매 열받았다.  고용승계 보장하라.
열받아서 못살겠다.  대량해고 책임져라.
부산교통공사는 스스로 뿌린 씨앗을 어서 빨리 거두어라.
부산시의 책임이다.  고용승계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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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매  집단해고 214일째 / 고용승계 투쟁 10개월째 / 천막농성 132일째 / 노숙투쟁 15일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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