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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남자야!
승일이에서 가을남자로 이름 바깐나? 얼굴에 자신이 없나? 와 하필 추남 (=가을남자)이고?
와? 내가 혼자서 외로운 걸로 보이나? 니가 술 한잔 받아 줄래? 안그럴거면 쓸데없는 소리마라.
내가 일은 니보다 더 많이 한다. 걱정마라. 니처럼 업무시간에 컴퓨터 쓸라해도 없어서 못쓴다. 업무시간에 쓸데없는 짓 하고 싶어도 못한다.
나는 여기 글 올리는게 니처럼 직업이 아니다. 뺑뺑이 도는 게 내가 공장에서 하는 일이다.
니처럼 매일 홈페이지에 들어오지도 못한다.
인자 니한테 회신하는 거 보면 알겠제?
니가 생각하는 것 처럼 외롭지도 않다. 오늘도 한 잔 가볍게 한 김에 들어오니 니가 적어논 글이 있어서 회신하는 거다. 내 걱정하지 말고 니 스스로나 어떻게 똑바로 살건지 생각해라.
반말한다고 너무 기분 상하지 마라. 모르긴 몰라도 내가 니보다 나이가 좀 많을거다. 나이 많은 형님이 반말한다고 기분 상하면 안되지. 참고로 내 나이는 변절상무보다 조금 위다. 그러니까 낙하산 이사보다 더 나이도 많을거다. 설령 니 본 모습이 변절상무나 낙하산 이사라고 해도 너무 기분나빠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다.
쓸데없이 말이 길어졌는데, 쓸데없는 이야기 말고 느그 회장님 군대는 갔다 왔나?
끗발이 좋아서 면제된 것 같은데...
참고로, 나는 특보대에서 오년간 뺑이 쳤다.
>그냥 살어님!
>오래간 만입니다. 추석 한가위 폭우로 인해 피해본 분들 좀 도와주시지
>혼자서 외로우신 모양입니다.
>추석 잘보내시고 연휴 끝나면 본인 회사 일에 충실하시죠...
>
>
>>스물일곱에 창업하셨고, 대학도 졸업하셨고, 직장생활도 하셨고, 미국에도 살다 오셨고....
>>대단한 빽이 있어서 군대는 안 가신 것 같네....
>>MB와 다른 부류가 아닌 것 같은데...
>>
>>승일아!
>>니가 회장님 바로 옆에서 보필하는 모양인데, 회장님께서 군대는 갔다 오셨나?
>>사장님은? 낙하산 상무님과 이사님들은?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군대가 중요한 건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 물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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