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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노동위원회가 한진중공업 노사에 정리해고 심판 대신 화해 권고안을 제시했다.
27일 금속노조에 따르면 중노위는 지난 26일 오후2시부터 한진중공업 해고 근로자들이 제기한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 재심신청 사건에 대한 심판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중노위는 3시간여 동안 심문회의를 통해 한진중공업 노사에 당사자간 협상을 더 해 다음달 2일 오후 6시까지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할 것을 권고했다.
중노위는 노사로부터 보고서를 받은 뒤 추가 심의를 거쳐 부당해고에 관한 최종 판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해고 노동자측은 이 같은 중노위의 권고안에 대해 정치적 판단 때문에 직무유기를 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금속노조 관계자는 "중노위가 노사 당사자의 의견도 묻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권고안을 발표했다"며 "노동위원회법에는 노동위원회가 화해안을 작성할 때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듣도록 명시돼 있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한진중공업지회 차해도 지회장은 "국회 청문회와 국정조사로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부당성이 만천하에 확인됐음에도 불구하고, 중노위가 비겁한 책임회피로 노동자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중노위를 비난했다.
앞서 해고 노동자들은 지난 5월 부산지방노동위원회가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을 기각하자 중노위에 재심을 신청했다.
<이 기사는 다음-뉴시스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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