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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노동의 윤리


글쓴이: 무기명

등록일: 2012-12-28 20:45
조회수: 797
 
한해가 저물어 간다.
지난 한해 모두 고생들 많이 했다.
고생한 보람이 있는지 없는지는 각자가 생각해 볼 문제지만,
보람이 있든 없든 분명한 것은 이것이 인생이다.
그리고 인생은 원래 고달픈 거다.
조물주가 그렇게 만들어 놓은 거다. 편한 인생은 없다.

에어백, 민수, 방산 전출... 어렵나?

생각해 보면, 옛날에는 노동조합이 말하면 유식하든 무식하든 다 공감을 했다.
개떡 같이 이야기해도 다 맞는 말이라고 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게 아니다. 말빨이 잘 안선다.
누구 하나 설득 못시킨다.

금속노조 책임도 있겠지만, 현대차 지부 책임도 크다고 생각한다.
울산에 세사는 사람들은 현대차 도급업체 직원들이 많은데,
현대차 조합원 집에 세들면 다 욕하고 나온단다.
집세 너무 올리고, 안되면 나가라 한단다.
우짜겠노... 지 재산인데.
도급 직원들은 현대차 조합원한테 2중으로 뜯긴다.

에어백?... 지금은 싸움이 안된다.
동네 식당 아줌마 한테 물어봐도 회사 나쁘다는 말 안한다.
신입사원들도 지회 주장을 이해 못한다.
집에 대가리 굵어진 자식들한테 물어봐도 뻔하다.
무슨 정리해고 한다는 것도 아니고, 먼데 가라는 거도 아니고.
회사 나쁘다는 말 못한다.

보통사람들이 공감 못한다는 말은 명분이 없다는 말이다.
명분이 없으면 정당성이 없는 거다.
그러면 틀린 거다.

간혹 틀린 이야기를 가지고 싸움을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오래 못간다.
명분이 없으면 조합원도 꺼림찍하고, 지회장이나 간부들도 자꾸 헛발질하고,
조합도 분열된다.
민주노조가 게시판 글도 지우고 그렇게 웃기게 된다. (이거는 지우지 마라)

단병호 선생 이야기 슬프고 머리 아프다.
거의 다 수긍가는 이야기다. 지금까지 우리 조합이 그렇게 해왔다.
단병호 선생이 일부러 말 안했겠지만..
종교인의 눈으로 보면, 한마디로 노동조합이 먼저 노동의 윤리를 생각해야 된다.

사내하도급이 어떻고 저떻고 하지만, 사실은,
힘들고 기름칠갑하는 일은 하도급 주는 거 별로 반대 안했다.
도급 직원들 얼마 받는지 대충 알면서...

에어백 일하기 조금 낫다. 아주 편하다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그런 일 살기 힘든 아줌마들 와서 좀 벌어가라고 하자.  
나는 그것이 노동의 윤리라고 본다.

회사 쇼바 에어백, 적자에 어렵게 가고 있는 거 맞다.
회사가 어려우니까, 개발실이고 영업이고 본부장, 사장까지 나서서 개고생하고 있는 거 안다.
그러면 거기 맞춰서 같이 개고생이든 생고생이든 하는 것이 맞다.

지금 밖에 나가서 회사하는 말, 지회하는 말 붙여놓고 물어보면 대번에 안다.
멀리도 아니고 30미터 밑에 내려가는 거 뭐가 문제냐고 웃는다.
실업자나 사내 도급업체 직원들한테 물어보면 아마도 쌍욕을 할 거다.
욕한다고 너무 심하다고 생각하나?

누가 뭐라해도 우리 회사 직원들은 중산층이다.
이제 회사도 생각하고 주변도 두루 생각하면서 조합해야 된다.
이것도 노동의 윤리다.

명분이 확실한 거를 가지고 제대로 붙을 연구를 해야 된다.  
명분이 안서면 깨끗이 물러서는 게 낫다.
지는 것 같지만 길게 보면 지는 게 아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노동의 윤리를 회복하는 것이 결국 노동조합이 사는 길이다.

지회가 정신 차리고 일을 잘 풀어야 된다.
중심도 잡아야 된다.

조합원이 눌리는 대로 파는 자판기 노조라는 말도 듣지 말아야 하지만,
눌리도 담배는 안나오는 먹통 자판기는 더 골치다.  

지회장, 지금이라도 안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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