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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지부 정기대의원대회 개막..“불법파견 철폐∙정규직화 쟁취” 함께 외쳐
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울산1공장 점거농성이 15일째를 맞은 가운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대표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규직, 비정규직이 연대하여 반드시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29일 24차 현대차지부 정기 대의원대회 개막을 맞아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과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김주철 민주노총 울산본부장,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 위원장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본안건을 다루는 회의에 앞서 기념대회가 “노동자는 하나다. 비정규직 철폐하자”, “불법파견 철폐하고 정규직화 쟁취하자”는 힘찬 구호로 시작됐다.
이경훈 현대차지부장은 대회사에 나서 “15일차를 맞은 비정규직지회의 1공장 거점파업 투쟁을 승리로 마무리하기 위해 중지를 모으고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금속노조와 현대차지부, 비정규직지회가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부 확대간부들도 주말과 야간에 농성을 계속하며 비정규직지회의 투쟁을 적극 엄호∙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규직 현장 조합원과 함께하지 못하면 투쟁이 실패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밝힌 이 지부장은 “노노갈등으로 패배하지 않도록 주의해서, 비정규직 투쟁을 처음으로 승리하는 역사를 현대차지부가 쓰자”고 역설했다.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역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상호 이해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역지사지하여 작은 오해를 극복해야 한다”며 “비정규직 동지들은 대법원과 고등법원 판결 이후 이번 기회에 정규직으로 확인받고자 하는 절절한 열망을 갖고 투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비정규직 동지들을 만나면 ‘24년 동안 노조를 한 정규직 정서가 있다’, ‘정규직의 지지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 생각하자’고 얘기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투쟁에 대해 24년 현대차노조 역사에서 처음으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연대한 투쟁이라고 강조하며, 이 힘이 노동운동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은 “12월2일에 현 정부 들어 두 번째로 시국회의가 개최된다”고 밝히며 “야당과 재야원로, 시민단체가 모두 모여 정부의 정책전환을 촉구하는 이번 시국회의의 주요 안건이 바로 현대차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확정 판결이 아직 나지 않았다는 담화문을 발표한 현대차 회사측을 향해 “당사자 합의보다 더 좋은 판결은 없다”며 즉각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차가 ‘정규직이 만드는 안전한 차’로 사랑받는 국민기업이 될지, 일본의 도요타처럼 무분별한 아웃소싱으로 3류 기업으로 전락할지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마다 한 차례 열리는 현대차지부 정기대의원대회는 오는 3일까지 예정으로 사업보고와 계획 심의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이 기사는 민중의 소리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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