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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10도 안팎 혹한 속에서 보름째 고공농성을 벌여온 지엠대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복직 투쟁에 지역 인사들이 단식 농성에 동참하는 등 투쟁 열기가 확산되고 있다.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전재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인천본부장 등 ‘지엠대우 자동차 비정규직 투쟁 승리를 위한 인천지역 대책위원회’는 15일 인천 부평구 갈산동 지엠대우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면담을 거부한 아카몬 지엠대우 사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회사 쪽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고 했으나 회사 출입이 거부되자 항의 서한을 불태우며 시위를 벌였다.
고공 농성자들의 안전한 귀가와 사태 해결을 위해 인천지역 45개 정당·단체, 지역인사 44명이 구성한 대책위원회는 최근 아카몬 사장과의 면담을 두 차례 요청했으나 거절되자, 문 위원장 등 대책위원회 일부 대표들이 지난 14일 지엠대우 부평공장 정문 앞에서 비정규직 해고자 전원 복직과 아카몬 사장의 면담을 요구하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대책위는 오는 16일 오후 경인전철 부평역 앞에서 지엠대우 부평공장까지 신부·목사·인천시의원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삼보일배’를 하며 지엠대우에 성실 교섭을 촉구할 예정이다.
지엠대우 사내하청 업체에서 일하다 2007~2009년 사이에 해고돼 지금까지 지엠대우 비정규직노동조합에 남아 복직을 요구하고 있는 조합원은 21명이라고 노조 쪽은 밝혔다.
이들은 “지난 7월 대법원에서 2년 이상 일한 현대자동차의 사내 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지엠대우는 여전히 원청 고용주가 아니라는 이유로 교섭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비정규직 해고 노동자 2명은 지난 1일부터 높이 9ｍ의 정문 광고탑 철골구조물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나머지 노동자들은 정문 옆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기사는 한겨레신문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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