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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 사기 충천 "이번엔 이긴다", 사측 대응 역부족
<2신:낮 12시> 비정규노조, '바리게이트 설치' vs 사측, 조합원 17명 납치후 경찰 인계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점거 농성은 17일 현재 이어지면서 투쟁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은 현대차 울산공장 1,2,3 공장을 점거하고 바리게이트를 설치하며, 사측 관리자 및 경비대들의 농성장 침탈을 막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반면 사측은 용역과 경비대를 동원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개별적으로 '납치'해 경찰에 강제 인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쪽 모두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며 '정면대결' 양상을 띄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 550여명은 울산 1공장을 17일 낮 12시 현재 접수한 상태로, 사측의 농성장 강제진압을 막기위해 공장 곳곳에 철제 바리게이트를 설치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철제류로 공장 안 길목을 막고, 용접까지 진행하고 있다.
정규직 노동자들도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 1공장 소속 정규직 50여명은 1층 통로에 대기하며, 사측의 강제 진압을 '몸으로' 막기위해 버티고 서있다.
현대자동차 2공장과 3공장에서도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 2공장 노동자에 따르면, 2공장은 현재 30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들이 점거 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사측은 이날 오전 2공장을 ‘진압’하기 위해 용역를 투입했으나, 비정규노동자들에 의해 모두 쫓겨 나왔다.
3공장에서도 점거농성이 계속되고 있다. 3공장은 애초 비정규직 노동자 130명이 점거 농성에 돌입했으나, 사측 용역이 농성장을 침탈 물리적 충돌 끝에 30명이 끌려나와 현재 100명이 점거 농성 중이다.
이에 대해 3공장 노동자들은 “공권력도 아닌 사측이 아무런 영장제시 없이 조합원들을 납치한 것”이라며 “초법적 범죄행위”라고 비난했다.
현대비정규직 노조에 따르면 용역에 의해 납치된 3공장 조합원 중 17명은 11시경 울산 동부경찰서로 인계된 것이 확인됐다. 특히 연행자 중에는 3공장 장병윤 대의원대표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비정규직 노동자와 현대자동자 측의 투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정규직들이 비정규직 연대에 나섰다. 현대차 정규직 노동자들은 1,2,3공장에서 벌어지는 비정규직 노동자 점거 농성에 김밥,라면,생수 등의 물품을 전달하고, 연이어 지지방문를 하는 등 ‘연대’에 나섰다.
이날 1시경 1·5공장 소속 정규직 간부 50여명은 라면,김밥,물,김치 등을 들고 1공장을 방문해 “정규직으로서 힘껏 동지들을 돕지 못하는 점 미안하다”며 “이번 투쟁을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총 집중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노동자는 하나다”라며 뜨거운 박수와 함성으로 화답했다.
<1신:오전 10시> 울산 현대차 비정규직 공장 점거농성 확대..곳곳에서 충돌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울산공장 전체로 번져가며 노동자들의 분노와 사기가 치솟고 있다.
15일부터 점거농성 중인 울산 1공장은 여전히 조업이 전면 중단돼 있고, 17일 오전 10시 현재 2공장 1･2라인 모두, 3공장은 두 라인 중 1라인의 조업 중단돼 있다.
현재 1공장에서는 550여명의 비정규직 조합원이 농성을 유지하고 있고 2공장에서는 300여명의 조합원이 500여명의 회사측 관리자와 몸싸움을 하며 대치하고 있다. 2공장에서는 공장 안을 점거한 노동자들이 관리자들을 밖으로 몰아내고 있는 상황이다.
3공장에서는 150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관리자들과 격렬하게 대치하고 있다.
현대차 울산 비정규직지회는 16일 밤 1공장으로 집결한 1000여명의 노동자들에게 새로운 투쟁 방침을 전달해 2, 3공장 근무자 약 500여명에게 현장 투쟁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500여명의 조합원이 17일 아침 자기 공장으로 출근하자 회사측이 오히려 관리자를 동원해 공장을 점거하는 웃지 못할 양상이 빚어졌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 3공장을 점거하고 있는 회사 관리자들을 공장 밖으로 몰아내고 공장을 속속 점거하고 있다.
울산공장 1공장은 신형 엑센트와 클릭·베르나를 생산하고, 2공장에서는 산타페·베라크루즈·아반떼HD를, 3공장은 신형 아반떼를 생산한다.
1공장을 점거 중인 조합원들은 걱정했던 2, 3공장의 동료들이 예상 밖으로 힘차게 싸우며 점거농성에 성공하자 곳곳에서 박수치고 환호성을 올리며 투쟁 의지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번엔 이길 것 같다"며 상기된 얼굴을 한 조합원들도 많았다.
1공장 곳곳에는 사측 관리자들 외에 정규직 대의원과 간부들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보호하며 자리를 잡고 있어 회사측이 강제진압이나 도발을 하기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비정규직지회는 현재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투쟁 전술을 논의하고 있다.
<이 기사는 민중의 소리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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