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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들어와 보니 홈페이지에 글이 많아 좋네요.
지회장 사퇴뒤에 어떤 의견이 있나 돌아보니 조금씩 의견이 다르군요.
해서 저도 올려 봅니다.
어느 한 구석에서 노동조합을 만들어 볼려고 숨어숨어 회의를 하던 선배들을 기억하는가요.
쮜라시 만들어 먹지에 적어 화장실에 뿌려두던 선배들을 기억하는 가요.
잔디구장에 모여 노동조합 만들었다고 춤을 추던 기억은 하는가요.
늙은 노동자의 노래를 부르며, 타는 목마름을 부르며 눈물삼키던 그때를 기억하는가요
전노협 사수를 외치며 철야농성장에서 소줏잔 기울이던 기억은 하는 가요.
명동성당에서 평민당사에서 민주당사에서 불어터진 라면 한그릇으로 하루를 때웟던 기억은 하는가요.
공권력 침탈에 철책넘어 도망가고 잡혀갔던 동지들 기억은 나는가요.
해고먹고 정직먹고 서로가 서머서먹하며 회사를 당장 때려치고 싶던 기억은 나는가요.
해고자들 정문에 서있으면 미안해서 얼굴도 못들던 기억은 나는가요.
노무팀이 설칠 때 말 한마디 못했던 기억은 나는 가요.
조열사 돌아가셨을 때 한없이 울었던 기억은 나는 가요.
그리고 8년
다들 기억은 나는 가요. 가슴에 묻고는 있는 가요. 민주노조의 가야할길을..
돌아보면 우리는 저많은 기억 때문에 주저 앉지 않았습니다.
잊어버렸다면 다시 생각 해봅시다. 잊지않았다면 무어그리 주저합니까.
한명의 무너짐이야 모두가 도와서 일으켜 세우면 되지만 전체가 주저앉으면 저 많은 기억은 어찌해야합니까. 가야할길은 아직도 멀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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