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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뉘우침.

글쓴이: 교선부장

등록일: 2012-01-23 12:12
조회수: 1080

뉘우침

세상의 변화와 혁신을 말하면서
자신의 변화에는 무관심하고
치열하지도 바꾸려 실천하지도 않고
혼자만 변화의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사람과의 소통을 말하면서
동지들과 끈질기게 통하려 하지 않으며
생각과 뜻을 하나로 만들려고도 아니하고

찡그린 얼굴 핀잔과 타박에는 강하고
웃는 얼굴 칭찬에는 약하고
힘들고 괴로운 사람에게 힘을 주지 못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사랑을 주지 못하고
경험이 부족한 사람에게 좋은 경험을 주지 못하고

전망을 열지 못하는 사람에게
미래를 함께 개척하지 못하고
동지사랑을 외치면서
세치 혀는
날카롭게 깨진 소주병이 되어 동지의 가슴에 박히고

소주안주가 되어버린 사랑없이 메마른 이야기는
쥐새끼가 갉아먹은 뼈다귀가 되고
독화살이 되어
동지의 얼굴로 등으로 날아갔다

독화살은 다시 돌아왔다
부메랑이 되어 다시 돌아왔다
그래서 찢어진 가슴을 부여안고
혼자서 다시 소주잔을 기울인다

아침에 깨어나
부스스한 머리를 쥐어박는다

창문을 여니
늦가을비는 은행잎을 떨구고 있다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고 있다

2011.11.18

<출처 :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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