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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하청 노동자의 조립 Line 투입을 반대한다.
지난 금요일부터 S/A 일부 조립라인과 Sub Line 일부까지도 사내하청 노동자를 투입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또한 월요일부터는 조립 Line 투입공정과 Unloding 공정에도 사내하청 노동자를 투입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사람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품질 향상을 위해 고객사의 요청으로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합니다.
먼저 노동하는 사람이 부족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면 민수공장에서 전환배치 된 방산조합원들의 일부를 지원받아서 해결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의무소진 연차를 줄여서라도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해결책은 제시하지 않고 사내하청 노동자의 불법 현장파견으로 해결하려고만 하고 있습니다. 예전 민수조합원들을 방산으로의 전환배치를 요구할 때는 방산으로 전환배치 후 민수로 지원을 오면 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지원도 안된다고 사내 하청노동자들의 불법 파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둘째로 고객사의 요구에 의해 품질 향상을 위한 조치라면 사전에 노동조합과 협의하에 진행될 수도 있는 것이지만 왜 굳이 사내 하청노동자의 Main Line 투입으로 해결하려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품질향상을 위한 조치라면 제대로 된 검사를 통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납품받아 투입한다면 품질에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제대로 되지 않은 제품을 납품 받아와서는 조립 Line 투입에 앞서 검사를 통해 투입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또 Unloding 공정도 마찬가지 입니다. 적정인원과 적정한 생산량이 주어진다면 작업자 스스로도 얼마든지 제대로 된 공정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사람은 없고 생산량에 쫓기다보니 제대로 된 검사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인 것입니다. 또한 우리 직원들이 하던 일에 대해 직원들은 방산으로 전출 보내고 저임금 비정규직 사내 하청 노동자들을 이용하려다보니 이런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일들의 뒤편에는 다른 계획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이러한 일련의 일들이 민수 조합원들의 방산 전출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것입니다.
2012년 1월. 최평규 회장이 본부장들과 팀장들을 불러놓고 모든 민수조합원들의 방산전출을 지시했다는 소리들이 끊임없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QA팀장이 현장의 조합원들에게 3월까지 방산으로 갈 준비를 하라고 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오고 있으며, 자품 일부 파트장들에게서, 방산 조합원들에게서, 또 다른 부서에서도 그런 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이미 민수공장 전체를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들인 사내하청 노동자들로 채우려는 계획된 사전 작업인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사무직 노동자들을 통해서도 현장 기술직 조합원들은 방산으로 전출을 보낼 것이며, 사무직 종업원들은 명예퇴직 또는 희망퇴직을 유도 할 것이라는 소문도 들립니다. 2011년 1 ~3 분기에 360억원이라는 막대한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이고 또다시 저임금 비정규직 사내 하청노동자들을 이용하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회사의 발전을 위해 종업원들은 2006년 이후 생산성 향상은 물론이고 방산으로 전출가고, 외주 하도급에 사내하청까지 그리고 2009년 반강제적인 명예퇴직까지 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그러나 민수공장은 2006년 인수 이후 지금까지도 적자이고 지금까지도 어렵다고 합니다. 지난 2007년초 회사가 어렵다며 휴직과 교육을 요구하면서 노사협의회에서 현재 모 이사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수주가 떨어지면 경영진이 옷 벗는 것이다. 여기는 냉정하다. 지금은 옛날 채권단 그룹처럼 자리 만들어주고 그렇게 하지 않는다. 시절의 그룹과 차원이 다르다.”그러나 이러한 말씀을 하신 분들은 2006년 인수이후 매년 자품이 적자라고 하면서 적자해소를 위해 한 일이 무엇이며, 수주가 떨어지면 옷 벗는다던 그 분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남에게 떠넘기기보다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더 필요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조합원들은 이번 S/A 조립 Line의 사내하청 노동자 투입과 관련하여 고용불안과 함께 회사에 대한 회의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종업원들의 회사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고 노동의욕의 상실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회사는 이러한 소탐대실의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할 것입니다.
방산공장을 둘러보면 현장의 많은 조합원들을 만나게 됩니다. 다들 하나같이 일이 없다고 합니다. 비단 조합원뿐만 아니라 일부 파트장들의 말과도 일치합니다. 그런데도 위에서는 사람이 모자란다고 사람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2008년부터 평준화 생산을 통해 일년 내내 평준화된 생산을 할 것이라고 그렇게 말해 놓고도 년초에는 일이 없다가 때만되면 몰아치기로 끝내려 합니다. 한심할 따름입니다. 계획된 물량이 있다면 일년 열두달 평준하게 생산하고 그러고도 사람이 모자란다면 이해가 됩니다. 그러나 그렇치도 않습니다. 집단으로 년차 내고 야유회 가고 놀러 가면서도 사람이 모자란다고 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까?
이번 S/A 조립 Line의 사내하청 노동자 투입과 관련하여 지회에서는 대화를 통한 평화적인 해결방법을 모색할 것입니다. 그러나 사내하청 노동자의 조립 Line 투입이 계속 된다면 법적대응은 물론 모든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저지할 것입니다. 또 S/A 조립 Line의 사내하청 노동자 투입은 이후 민수조합원들의 방산 전출을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적극 대처해 나갈 것입니다.
이후 지회에서는 조합원 간담회를 비롯 조합원여러분과 함께 하는 투쟁들을 고민할 것입니다. 조합원여러분 또한 이후 지회의 방침에 한 분도 빠짐없이 적극적으로 함께 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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