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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017 김형철
2009-01-19 02:25 PM
수신인: S&T대우]자품사업본부
참조인:
제목: 쟁의행위 찬반투표 관련
지회가 내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한다는 일정을 내놨습니다.
자품 직원들은 찬반투표의 결과와 관계없이
정리해고와 관련된 쟁의행위가
불법임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대법원 판례에 의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에 따라 집행되는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쟁의행위는
불법화되어 있습니다.
정리해고는 단체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조합의 입장에서는 고용에 관한 사항이니까 당연히 단체교섭을 해야 하고
이 교섭에서 노사가 합의를 하지 못하면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으나
실제로 조합이 할 수 있는 것은
해고의 규모, 기준, 해고회피방안을 사측과 성실히 협의하는 길 외에는 없습니다.
지난 주 금속노조의 특단협 요구를 회사가 받아들인 것은
금속노조가 해고의 기준을 협의하자고 해서 받아들인 것입니다. 지회 홍보물에도 나와 있습니다.
특단협에서 정리해고를 하자 말자 논의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해 둡니다.
2060017 김형철
2009-02-05 10:25 AM
수신인: S&T대우]자품사업본부
참조인:
제목: 본부장이 드리는 글
1.이번 주 들어서 회사는 희망퇴직을 시행하고 있다. 작년 12월 이후 세번째다.
이에 대해 지회는 회사가 강제적인 인원 정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감원이 아니라 고용을 유지하면서 고통분담으로 이 난국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아가서 지회는 회사가 제안한 고통분담 안은 받아들일 수 없고 자신들이 내놓은 고통분담 안을 회사가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회의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우선 지회의 고통분담 안은 현재의 위기를 해소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물량이 10% 정도 줄어들었을 때나
효과가 있는 안이다. 한마디로 코끼리 비스켓이다. 다음으로 지회의 고통분담 안은 임원, 일반사원들이 감수하고 있는 희생에 훨씬 못 미친다.
분담은 나눠가진다는 것인데 나눠가지는 양이 크게 차이가 난다. 돈으로 따지면 1000만원 이상 차이가 있다. 지회는 회사 고통분담 안이 기술 사원들에게
고통을 전담시키려는 의도라고 하는데 이것은 거짓말이다. 오히려 지회는 금속노조의 지침에 충실하게 따라가면서 집단 이기주의의 길을 택했다.
따라서 감원은 필연적이다.
2.회사는 하루 8시간 물량도 없으니 고정ot를 폐지하자고 제안했다.
지회는 고정ot폐지는 노사간 합의가 안 되고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
지회는 고정ot를 노사가 2월말까지 협의해서 정리하기로 했는데 회사가 2월 2일 일방적으로 고정ot폐지를 시행한 것은
단협 위반이라면서 조합원들의 5시 퇴근을 막고 있다. 고정ot와 관련한 노사 간 대화를 무용지물로 만든 것은 지회였다.
2월 2일 오전 고용대책협의회에서 회사는 2월의 물량, 재고, 휴업 계획에 근거해서 우선 8시간 정상 근무체제로 들어가고,
고정ot 1시간에 해당하는 수당 지급 여부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자고 까지 제안했다. 급여를 비롯한 처우 관련된 사항은 협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
소급할 수도 있지만, 고정ot 작업 시간은 되돌릴 방법이 없는 것 아닌가. 지회는 이런 회사의 입장을 듣고도 곧바로 이어진 대의원대회에서 고정ot 9시간 근무
고수를 결정하고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해버렸다. 지회는 그 후 재차 열린 고대협에서 이 사실을 회사에 통보했다. 회사는 이렇게 사실을 확인한 다음
고정ot폐지를 공지했다. 대화를 거부한 쪽이 사측인가, 노측인가? 단체협약이 노동조합의 이런 태도를 정당화시킬 수 있는가?
지회는 감원을 최소화하려는 회사의 노력을 거부했다. 따라서 인원 정리는 필연적이다.
3.gm대우 2공장 2월 4일 야간 작업 취소. 군산 공장 결품으로 금주 작업 취소
끝이 보이지 않는 gm대우의 감산 소식이다. 작년 10월 이후 1주일이 멀다 하고 물량이 줄어 와서 이제는 아예 놀랄 일도 아니게 되어 버렸다.
수치로 보면 감산의 참혹한 결과가 구체적으로 보인다. 지난 달 1월의 자품 매출은 120억. 평소 매출의 46% 수준이다. 구정 연휴가 끼어 있어서 작업일수가 평소에 비해 적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어이가 없이 줄었다. 2월은 작업일 수가 1월보다 더 많은데도 오히려 매출 전망은 더 어둡다. 100억? 90억?
작년 11월 이후 3달 만에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다. 이렇게 가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오늘도 gm대우 구매팀에서는
S&T대우 본부장이 09년도 납품단가 인하 협의를 하러 부평에 올라 와야 한다는 연락을 해 왔다. 끝.
2060017 김형철
2009-02-17 09:00 AM
수신인: S&T대우]자품사업본부
참조인: 2050074 김영조/DWT@DWT
제목: 본부장이 드리는 글
파트장, 부파트장들께 드리는 글
08년 임단협이 미처 마무리되지 않았던 작년 10월부터 지금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이 와중에 자품본부의 팀장들을 비롯해 파트장, 부파트장들께서
최전선에 나서서
회사의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계신 데 대해
본부장으로서 감사의 말씀부터 올립니다.
돌이켜보면 쉽지 않은 길을 우리가 왔던 것 같습니다.
급격한 물량 감소가 맨 먼저 자품 현장에 큰 충격을 가했고,
전체 회사로 번져 나갔습니다.
회사로부터 책임있는 직책을 부여 받은 우리조차
당황하고 속수무책이었다면
아마 지금쯤 크나큰 혼돈 속에 빠져버렸을 것입니다.
관리감독자로서
선후배, 동료들을 떠나 보낼 때는 안타까움을 넘어 자괴감을 느꼈을 것이고
노사 대표가 합의한 09년 구조조정 안을 접하면서는 복잡한 감회가 있었을 것입니다.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일선을 지키고 있는
팀장들과 파트장, 부파트장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이 거센 파고를 넘어갈 초석을 다지고 있다는 것을
한 시도 잊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이번 판은 고비가 한두 번에 그치지 않을 것이며
우리 회사 임직원 전체가 참여해서 지혜를 모으지 않으면
한 고비도 제대로 넘지 못할 엄청난 판입니다.
어느 때는 피눈물을 흘려야 하고, 어느 때는 가장 아끼는 것부터 내놓아야 할 것입니다.
전인미답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예전에 아무도 걷지 못했던 길, 바로 이 길을 우리가 가고 있습니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면 방법은 있습니다.
아무도 걸어 보지 않았던 길이기에
우리가 고민하고 또 고민해서 도전할 가치가 있습니다.
우리가 상처받고, 우리가 희생하는 만큼 길이 열릴 것입니다.
우리는 마지막에 웃을 것입니다.
S&T대우가 비상하는 날, 우리가 밀알이 되었다는 태산 같은 자부심을 가지고……..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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