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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도
눈물도 없는
악랄한 두산
내가
하늘나라에서
지켜볼 것이다
배달호는
그렇게 떠나갔다
많은 이가 자본에 맞서다 그렇게 떠나갔다
어떤 동지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면서 그렇게 떠나갔다
지금도 숱한 사람들이
노동의 현장에서 떠나가고 있다
죽어서 떠나가고 있다
자기 몸을 불살라도
노동자에 대한 탄압이 계속되는 나라
85호 크레인에 올라 300일을 피터지게 외쳐도
정리해고는 계속되는 나라
누군가 이렇게 외치고 있다
나는 이런 나라가 싫다
오로지 빨리빨리만 있고
자동화, 기계화, 유연화가
사람 목숨을 파리목숨처럼 죽이는 세상
자본은 있으되 사람이 없는 세상
불꽃 하나가 스러져 갔다
또 하나의 불꽃이 사라졌다
그러나 그 불꽃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았다
그 불꽃은 다시 타오르고 있다
낮은 곳과
치열하게 실천적으로 연대하는
그래서
진실로 사람을 존중하는
한점 불꽃이 마침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제
막혔던 둑도 터져서 큰 강물되어
서로 통하는 대동의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스러져간 불꽃도
사라져간 불꽃도
꺼져간 그 불꽃도
마침내 사방에서 타오르고 있다
활활 타오르고 있다
붉은 깃발이 춤추고 있다
하나 둘 모여 마침내 거대한 붉은 물결이 되어
광장에 나부끼고 있다
아 마침내 밝아온다
더디가도 사람이 소중한 세상
더디가도 함께 행복한 세상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해방세상
사람사는 세상이 밝아오고 있다
불꽃들은
그렇게
다시 살아나고 있다
여기서
저기서
저 멀리서
활활 되살아나고 있다
내가 당신이 되고
당신이 내가 되어
그렇게 살아나고 있다
2011.8.31
<출처:통합진보당 경남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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