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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 3명 중 2명은 한진중공업의 정리해고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차 희망버스를 3일 남겨놓은 27일 사회동향연구소가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 부산 경제살리기 시민대책위원회’의 의뢰를 받아 부산 시민 1,032명을 긴급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68.4%가 정리해고가 문제가 있다고 답했고, 19%만이 정리해고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부산시민 13,141명에게 전화통화를 시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고 여론조사의 신뢰수준은 95%, 최대허용오차 범위는 ±3.1%p이다.
특히 한진중공업이 소재한 영도구민의 경우 74.2%가 ‘정리해고 문제있다’고 응답했으며, 이는 전체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노동문제에 대해서는 다소 보수적일 수 있는 60대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52.4%가 ‘문제있다’고 응답했다. 20대 이하 연령층에서 80.1%, 30대에서 77.6%, 40대에서 72.1%이 같은 의견을 냈다.
이는 부산 시민들이 지역경제를 망친다며 3차 희망버스에 반대한다고 전한 보수언론의 보도와 크게 다른 결과다.
조선일보의 경우 지난 19일 기사(<부산 시민들 "절망 주는 희망버스, 오지마라">)에서 “민주노총·진보신당 등 일부 노동·사회단체 및 야당들의 '3차 희망버스 행사'(오는 30일 부산 영도구 한진중공업 앞 시위)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오자 시위 장소가 될 부산에서 희망버스에 반대하는 지역사회와 노동·사회단체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희망버스'는 정리해고 문제로 6개월여 갈등을 빚어온 한진중공업 노사가 지난달 27일 극적으로 합의하는 등 해결 국면에 접어들자 민주노총 등 60여 외부 단체와 정치권이 개입하기 위해 만든 행사다”며 희망버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도했다.
또 조사에 참여한 부산 시민 절반 이상이 한진중공업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측이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8.5%는 ‘회사 측에서 먼저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노사갈등 해소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답했다. ‘노조가 먼저 정리해고를 수용하고 파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26.7%였다.
영도구민 50.6%도 ‘사측이 먼저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노조가 먼저 정리해고를 수용해야 한다’고 답한 구민은 26.4%였다.
부산시민들은 조남호 회장과 한진중공업 사태가 이번 사태에 보여준 태도에 대해서도 매우 부정적으로 보고 있었다. 사회동향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가 넘는 66.9%가 ‘문제 해결을 정부와 부산시에 떠넘기는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답했다. 조사에 참여한 영도구민의 70%도 같은 의견을 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산본부는 28일 성명서에서 “이것이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부산시민의 진짜 뜻”이라며 “허남식 부산시장은 관제대모와 여론왜곡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아울러 한진중공업 정리해고 철회를 진심으로 바라는 부산시민의 염원처럼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 참여로 조직되는 ‘3차 희망의 버스’ 평화 행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기사는 다음 - 미디어오늘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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