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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사원 (사무실 근무하는 사람)들도 힘들답니다.


글쓴이: 짤리지않은자

등록일: 2009-04-11 20:10
조회수: 1551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이번에 짤리지 않은 사원입니다.
무엇이 논리적이고, 무엇이 정의인지 모르겠으니, 모든 것이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우리회사 조합원의 사모님인듯한 분께서 제게 질문하셨습니다.

“요즘 회사 많이 어렵죠?”
“그런가 봅니다.”
“혹시 사무실이세요?”
“그렇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줄 모르는구나.”
“…”

수 년을 함께 했던 선배와 친구와 후배들이 짤려나가는 것을 바로 옆에서 보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는데…
얼마 안되는 월급 15%를 삭감하고도 아무 것도 할 수 없었는데….

그러고 보니 그렇습니다.

우리 서로간에 너무 모르는 것 같습니다.

조합원들은 사원들이 월급 꽤나 많이 받는다고 생각하시고,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300만원 조금 넘는 월급에서 공제할 거 공제하고 나면 260~280 정도 됩니다. 보너스 없습니다. 이 금액에 12를 곱하면 그대로 년봉입니다. 체감 년봉은 3000만원 겨우 넘습니다. 그 중 가스비, 아파트 관리비, 부모님 용돈, 아이들 학원비 등, 월간 고정비를 제하고 나면 한달에 몇 십만원 남습니다. 이 돈으로 먹을 것, 입을 것, 제 담뱃값, 기름값, 술값, 커피값…. 해결해야 합니다.

조합원 여러분,

사원들도 많이 어렵답니다.

거기에다 언제 짤릴지도 모르고요, 짤려도 위로금도 없고요, 그렇다고 노동조합에 하소연할 수도 없고요, 조합원들 앞에서 우는 소리 낼 수도 없고요, 때때로 조합원들에게 커피라도 사줘야 되고요, 때로는 술도 사야 되고요, 그렇게 해도 조합원들은 시키는 일 만족스럽게 해 주지 않고요, 조금이라도 일상적이지 않은 일 시키면 딥따 짜증내고요, 짜증내면 그 비위 맞춰야 되고요, 잘못했다 빌어야 되고요, 또 술 사줘야 되고요,

토요일, 일요일 구분없이 출근해야 하고요, 특근수당은 당연히 없고요, 평일에도 아무리 빨리 퇴근해도 8시 넘어야 퇴근할 수 있고요, 잔업수당은 당연히 없고요, 마누라는 아빠는 애들한테 관심 없다고 잔소리하고요…

서로 많이 어렵답니다. 누구는 힘들게 일하는데, 누구는 편하게 돈 많이 받는다 생각하지 말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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