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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박덕조 경영본부장님 읽어 보십시요


글쓴이: 대우버스지회장

등록일: 2010-08-28 23:52
조회수: 1526
 
S&T대우(주)
경영지원본부장

박 덕조


        저의 “S&T대우 사무직 사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고맙다는 말씀을 우선 드립니다. 그리고 저의 글이 최평규 회장님의 신경을 꽤나 거슬리게 한 것 같군요. 노동조합 홈페이지를 통해 요청하지도 않은 박이사님의 소견을 적어주신 것을 보니, 얼마나 다급하면 이런 방법까지 동원하나 안쓰러워 저 또한 간략하나마 답장이라고 몇 자 적어 봅니다.

1. 未來의 불확실성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은 인간 누구에게나 가능하지 않는 일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잘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미래의 불확실성은 이제 새로운 개념도 아니고 어떤 경영자도 기업의 위기와 어려움을 미래 불확실성에게만 책임을 돌리지도 않습니다. 미래 불확실성은 항상 기업과 함께 하는 동반자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귀 사의 어려운 시기의 대처방법을 논 할 생각은 없어나 200名이 넘는 직원의 해고와 임금삭감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며 그 해 S&T대우는 엄청난 흑자를 실현했으며 최평규회장 자산 또한 늘어났다는 것은 사실이 아닌지요. 저가 혹 잘못 알고 있거나 오류가 있다면 누구나 인정할 만한 자료를 제시하여 주십시오. 그러면 정중히 사과드리고 정정하겠습니다.
        그리고 귀 사 노동조합 전 지회장의 위치를 빌어 마치 전임 지회장이 박이사님의 의견에 동조하는 것처럼 언급하고 계시는데 노동조합의 분열을 조장하는 행위로 “부당노동해위”라는 것을 알만한 직책이시니 더 이상 논하지는 않겠지만 노사관계를 조금 만 생각한다면 이와 같은 얄팍한 언급은 하지 않겠지요.

2. 회장님은 무료봉사

        어디서 많이 들어본 얘기입니다. 저는 월1회 저희 회장님 화상회의에 동석합니다. 그런데 자주하시는 말씀 중에 “나는 대우버스에서 한 푼도 가져가지 않았다. 그런데 노동조합은 왜 월급 올려달라고 하느냐 너희들이 다 가져가지 않았느냐”라고 자주 말씀 하십니다. 최회장님은 어떠하십니까. 그런데 월급은 노동자만이 받는 것입니다. 오너인 회장님은 월급을 받는 것이 아니죠 월급을 주시는 분이죠. 설사 땡전 한 푼 받지 않았다고 칩시다. 그런데 최회장님이 귀 사를 인수한 후 자산이 엄청나게 늘어나지 않았나요. S&T Holdings를 통해 말입니다. 그리고 “내것이니까 내맘대로 한다”라고 최회장님도 종종 그런 말씀하신다고 들었는데요. 꼭 “우리회사”가 아니고 내회사라고 당사 회장님도 그러시더군요. 그리고 남의 글에 대해서 사실유무도 따져보지도 않고 명예훼손이니 고소니 하면서 협박하는 박이사님의 언급에 참으로 실망스럽습니다. 행여 S&T대우 최평규회장님과 이하 모든 임원의 자질이 박이사님과 같이 도매급으로 취급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습니다.

3. S&T대우만의 위기상황

        2008/2009년은 미국의 사악한 월가의 주택모기지 파산으로 촉발된 全세계적인 금융위기였습니다. S&T대우 귀 社만이 겪은 위기가 아니었습니다. 당사 역시 금융위기를 빌미삼아  50%가 넘는 507名의 인력구조조정을 노동조합에 요구하였습니다. 그러나 사무직사원들은 이의 부당함을 알고 잘못된 경영진의 경영정책을 바로잡고자 177일간의 전면파업투쟁으로 단 한사람의 해고도 없이 노사가 해결점을 찾았습니다. 그 당시 인력주조조정만이 살길이라고 외쳐 되던 임원진은 지금 짐을 샀습니다. 지금은 그 때의 교훈을 거울삼아 노사가 합심하여 생산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2008/2009년의 위기는 S&T대우만의 위기도 아니었으며 모든 기업이 S&T대우가 실시한 인력구조조정을 통하여 위기를 극복한 것은 더더욱 아니었음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경영석학들을 포함하여 안철수박사는 危機 때 인력구조조정을 통한 손쉬운 위기탈출 방법을 기업이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습니다. S&T대우는 어떠하였는지 그의 말을 곱씹어 봐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이면서 경영자라면 누구나 읽어봐야 할 톰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의 조건”이 경영자에게 던져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경영지원본부장으로서 읽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4.  노동자는 하나다

        “생산직 사무직 왜 구분하는냐”식의 반어법적인 주장으로 사무직 노동자는 뭔가 다르기 때문에 S&T사무직 노동자도 다르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으신 모양이신데 그리고 S&T대우 사무직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 정체성을 깨치는 것을 어떻해서든 막아보려고 애쓰는 것을 보니 惻隱之心이 드는 군요. S&T대우 사무직 노동자들이 저의 글을 읽을 때 글 속의 노동자는 현장직 노동자라고 한정 짓고 읽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얼마나 간절했으면 이런 마음에도 없는 글을 썼는지 짐작하고도 남습니다.
        경영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드러커는 왜 사무직을 지식노동자(knowledge worker)라고 정의했는지 읽어보세요. 읽어보시면 사무직도 노동을 댓가로 임금을 받는 틀림없는 노동자임을 부인하지 못 할 것입니다. 그리고 사무직은 현장직과 똑같이 정년퇴직하지 않고 최평규회장님과 같이 자기가 원하는 만큼 다닐 수도 없다는 말씀도 드리고 싶군요.
        그리고 저는 비록 직급이 과장입니다만 한 조직의 장인지라 격에 맞게 귀 사 대표이사 또는 최회장님과의 대화나 토론의 시간은 내어 보겠습니다만 일개 본부의 본부장과는 무슨 의미 있는 대화나 토론이 되겠습니까.

5. 21세기 초일류 S&T
        
        탄압과 숙청의 과거만 답습하지 말고 기업구성 3대요소중의 하나가 노동임을 인식하고 그 노동을 대표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하고
        기업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이 회장일인의 무용만이 아닌 노동자의 땀과 열정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더 이상의 용비어천가는 자제하길 바라며
        회사가 먼저 신의성실과 합의정신을 바탕으로 직원에게 나눔을 베푼다면 더욱더 발전할 것이나 상대를 부정하면서 相生을 논하고 과거로부터 교훈을 되새기지 않으면서 미래를 얘기한다면 최평규회장님이 기대하는 초일류 S&T는 없을 것입니다.

        많은 기업들이 興亡盛衰를 이어가며 기업의 명패와 오너를 바꾸지만 바뀌지 않는 것은 단 하나 그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라는 사실입니다. S&T의 최평규회장님이 대우정밀을 M&A하고 명패도 바꿀 수 있었지만 그 곳에서 한 평생 일해 온 노동자들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들의 마음속까지는 S&T를 새길 수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S&T대우 사무직 노동자들에게 주인의식을 주입하고 외치게는 할 수 있지만 진정으로 주인이길 원하지 않는다면 주인의식이란 단어는 주인이 아닌 자들에게만 사용되는 단어라는 것을 또 한 번 알게 할 뿐입니다.
        그리고 요즘 대우버스가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지만 그 어느 때 보다 노사가 한마음으로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것이 노사상생이 아닌가 합니다. 박이사님이 말하는 희생과 각오는 오너의 희생과 각오도 함께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귀 사의 어려운 시기에 최평규 회장님은 어떠한 각오와 희생을 하였는지요. 2009년의 실적은 노동자들을 대량 해고시켜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회장님의 각오의 결과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회사가 있어야 노동조합이 있다는 말씀을 하시는데 그러면 2008/2009년 해고된 노동자에게 S&T대우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만약 해고된 자에게도 의미가 있다면 박이사님이 미래의 불확실성을 대비하여 먼저 솔선수범하여 S&T대우에 금전적 도움을 주는 것이 좋을 뜻 합니다만. 이러한 저의 글이 부당한지 어떤지 그리고 박이사님의 주장에 대해 귀 사 사원들이 어떻게 평가하는지 귀 사 홈페이지에 게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아닐는지요.

        요즘 박이사님의 활약상을 보고 듣고 있자니 하루 세끼 밥 먹기 참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 후 박이사님과의 시간 낭비적인 논쟁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아무튼 저의 글에 관심을 가져 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대우버스 사무지회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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