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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가을, 노조는 선거를 한다. 그런데 노조의 민주주의를 말하지 않는다. 국가권력의 민주주의를 걱정해도 노조의 민주주의는 걱정하지 않는다. 자본과 권력에 맞서 어떤 노동자권리를 쟁취하겠다고 공약하지만 정작 그 권리 쟁취를 위해 어떻게 노동자가 노조에서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권한 행사하도록 할 것인지 말하지 않는다......
..... 이것은 내가 앞서 나간 주장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1987년 이후 이 나라 노조가 그 조직운영의 민주주의에서 한 걸음도 더 내딛지 않았기 때문이다.
- 이글은 노동법률원 법률사무소 새날 김기덕 대표변호사가 9.24. 올린 칼럼의 일부다.
- 지금 임금교섭이 진척되지 않고 타결되지 않는 것이 회사가 임금안을 제시하지 않아서인가?
- 지금 중공업과 공동투쟁할 만큼 두 회사가 공동의 기반을 갖고 있는가?
- 교섭 실무대표의 합의를 손바닥 뒤집듯이 뒤집는 지회장이 교섭을 이끌어 갈 수 있는가?
- 위 김기덕 변호사가 걱정하는 것은 다름이 아니다.
노동조합이 일부 대표자나 간부들의 자기 만족적인 조직으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것이다.
대다수 조합원의 의사를 겸손히 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의사수렴할 수 있는 조직체계가 있지 않느냐고 말하는 것을 걱정한다.
체계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부지런히 조합원 의사를 수렴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결국 조합원이 일부 명망있는 노동운동가들의 들러리가 되는 것을 경계하는 말이다.
- 교섭의 진정성이 없는 교섭대표들 아래에서 조합원들은 또 무리한 투쟁에 동원되고...
조합의 대표는 조합원을 수단으로 삼으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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