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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최대 사업장인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가 5일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노동자들이 '정리해고 철회'와 '부산시 대책' 등을 촉구하며 '48시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한진중공업은 오는 5일 생산직 351명의 정리해고 명단을 통보할 예정이다. 당초 400명 정리해고 방침을 밝혔던 한진중공업은 지난달 22~26일 사이 명예퇴직을 받았고, 2일까지 추가로 받아 총 49명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는 3일 오후부터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48시간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조합원 1000여 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이곳에서 사측의 정리해고 명단 통보가 있을 5일까지 농성할 예정이다.
노조 지회는 "정리해고의 부당성과 부산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시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48시간 철야농성'에 돌입했다"면서 "'먹튀경영'을 감행하는 한진중공업 사측의 만행을 제어하고 영도조선소를 지키기 위해 부산시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조 지회는 오는 5일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영남권 금속 사업장 노동자들이 참석하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야4당 "부산시 대책 마련 촉구"
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국민참여당 부산시당은 4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진중공업 정상화와 부산시의 대책마련 촉구"한다.
부산 야4당은 미리 낸 자료를 통해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방침이 발표된 후, 야4당을 비롯한 시민사회대책위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를 위한 조치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더구나 부산 제1의 향토기업이 대규모 정리해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부산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시는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진중공업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부산시가 중재노력과 대책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야4당 소속 광역·기초의원들은 한진중공업 사측의 정리해고 대상자 명단 통보를 앞두고 3일부터 시작된 '정리해고 저지를 위한 48시간 공동행동'을 적극 지지하면서 연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진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2년 넘게 선박 수주가 되지 않고 있어 하는 수 없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정리해고를 하기로 했다. 영도조선소를 살리기 위해 구조조정을 하는 것"이라며 "정리해고 명단은 서면으로 통보할 예정이며, 대상자는 기준에 따라 선정하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오마이뉴스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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