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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글
"함께한다"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채기승 지회장이 제 10-32차 임시대의원대회에서 사퇴를 표명했습니다. 이에따라 임시대의원대회에서는 이후 지회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문철상 직무대행체제를 도입, 운영하기로 결정했고 기존의 10대 집행간부들을 중심으로 차기 지회장 선거 때까지 한시적으로 지회를 운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지회장사퇴와 직무대행체제는 대우정밀노동조합 창립이후 전대미문의 사건으로 남을 것이며 이는 어느 집단의 잘잘못 이전에 우리 전체에게 숙제를 남겼습니다.
억압적인 통제와 잔인한 노동탄압에도 우리들은 살아 남았고 자랑스러운 민주노조역사를 우리 손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지금 우리들의 현실은 참담하기 그지 없습니다.
회사는 워크아웃상태에서 언제 어떻게 매각이 될지 그 누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이며 매각진행시 내재된 많은 문제에 대해 만약 수동적으로 지켜본다면 우리들의 일터와 소중한 가정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못합니다.
자랑스러운 대우정밀지회 동지 여러분
지회는 위기에 빠져있고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가 좌절하고 포기한다면 우리들의 삶은 추락 할 것이며 그나마 쌓아 놓은 행복마저 무너질 것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다시 한번 힘과 단결을 집중합시다. 봄날 벚꽃이 미치듯이 흩날이 듯이 우리들 마음 깊은 곳에 잠자고 있는 열정과 패기를 끄집어 냅시다. 아무리 위기라도 우리들이 모이고 함께 한다면 어려운 이시기 슬기롭게 넘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직무대행체계이지만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하고 맡은바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노동조합의 역사는 조합원 여러분들에 의해 새롭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2004.3.25
전국금속노동조합 부산양산지부 대우정밀지회 직무대행 문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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