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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주의냐 ??
임기응변이냐 ??
이솝우화에 박쥐 이야기가 있습니다.
땅에 사는 “동물 나라”와 하늘을 나라 “새 나라”에서 싸움이 났습니다.
싸움을 하는데 땅에 사는 동물 나라가 유리해지니
박쥐 한마리가
“난 이렇게 쥐처럼 생겼으니 난 땅에 사는 동물이야, 그러니 난 동물 나라편이야”
라고 말하고 땅에 사는 동물 나라 편을 들었습니다.
그 다음 싸움에서 하늘을 나는 새 나라가 유리하니
박쥐는 마음을 바꾸어
“난 새야! 이렇게 날개가 달려 있잖아”
라고 하며 새나라 쪽으로 날아갔습니다.
그 후 평화가 온 후에
땅에 사는 동물들과 하늘을 나는 새나라 새들이
박쥐에게 모두들 이구동성으로 한마디 했습니다.
“너 나가”
우화는 박쥐가 이쪽저쪽을 오가며 중간에서
유리한 쪽으로만 붙는 “간사한 동물”이라며
이런 행동을 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이솝우화 속의 박쥐는
결국 필요에 따라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요즘은 이 박쥐에 대한 재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치열한 경쟁사회 속에서
목숨이라도 건지기 위해선
박쥐와 같은 융통성 내지는 임기응변 능력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말입니다.
세상이 변하긴 많이 변한 모양입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어느 쪽에 손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우화입니다.
우리도 주위를 한 번 둘러보십시오.
우리는 노동자이자 사람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말했습니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노동자가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나면
우리는 노동자가 아닙니다.
사람이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사람일 수 없습니다.
노동자로서의 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나면,
생각을 하지 않고 살아간다면
우리는 그냥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개나 돼지처럼 동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종업원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돈 버는 기계로 취급당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우리의 정체성을 찾아야 합니다.
우리는 그냥 주면 주는 대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는
개나 돼지 같은 동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나 자신이 나 자신의 스스로의 권리를 포기한다면
나 자신의 권리는 그 누구도 찾아줄 수 없습니다.
지금의 어려운 현실 속에서
나 자신 스스로가
지금의 어려운 현실에
나 자신도 모르게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지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고민해야 할 시기인 것 같습니다.
자본은 이윤을 추구합니다.
지난주 목요일 이었던가요
아침에 출근하니
파트장님들과 부파트장님들
그리고
S/A 생산팀 사무실 사원들이
라인에 붙어 열심히 일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이유를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S/A 18,000개를 만든다고
이벤트를 한다고
생 쇼를 하고 있었습니다.
아침 7시부터 일하고
쉬는 시간 10분도 아까워 10시, 3시 휴식시간에
종치기가 무섭게 내려와 일하고
점심시간도 아랑곳 하지 않고 일하고
그리고
다음날
S/A 18,200여개를 8시간 만에 생산했다고
광고도 하고
음료수를 돌렸다고 합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닙니까?
그렇게 일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분들이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고......
우리는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자본은 우리에게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지기를 강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우리의 권리를
우리의 자유를
포기해서는 안됩니다.
우리의 권리와
우리의 자유를
포기한다면
우리는
노동자가 아닌
사람이 아닌
시키면 시키는대로
주면 주는대로
할 수 밖에 없는
개와 돼지 같은
아무런 생각이 없는
동물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노동자입니다.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위하여
나 자신이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
우리의 자유와 권리는
찾을 수 없습니다.
우리의
자유와
권리를 위하여......
그리고
자본의 논리에
길들여지지않는
노동자의 승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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