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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하수씨,
당신의 어설픈 논리는 CNG 버스 사고에 대한 책임감과 대책을 묻는 질문 앞에 쉽게 허물어지고 말겁니다.
그건 오너의 책임이고 오너의 잘못이니 오너가 해결해야한다는 답이 뻔하게 예상되기 때문이지요. 물론 그 이유도 사람 숫자에서 찾을 거고요.
도대체 노동자가 자기의 노동과 만드는 물건에 대한 가치 문제에 고민이 없으면서 어떻게 주인 문제를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 (자기 노동으로부터 소외되지 않는 길을 누군가 알려주었나요?)
도대체 노동자가 자기 노동의 결과가 다른 노동자 또는 그 가족에게 뜬금없이 사고를 입힌 사태에 대한 책임감 없이 어떻게 노동자는 하나다, 머 그런 연대성 이야기를 할 수 있나요?
아직도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수준의 연대성을 생각하나요? 그러면서 어떻게 피터드러커를 읽고 있나요?
피터 드러커가 지식노동자를 이야기 하는 것이 그 노동자성을 강조하는 걸까요, 아니면 지식성을 강조하는 걸까요.
보통의 책읽기 능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드러커가, 기존의 노동자와 다른 새로운 성격의 지식노동자가 <등장>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그로 인해 세상이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한 책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지요.
도대체 안타까운 하수씨는 자신이 지식노동자에 속할 정도로 무슨 지식이 있거나 책읽기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의심이 들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럼 노동시장과 상품시장을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는 그 지식. 그 지식 노동의 가치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지식노동의 가격은 어떻게 정해질까요?
당신이 연대하고 싶어하는 금속노조 노동자 동지들이 지식노동의 가치를 인정할 준비가 되어있나요? 지식노동의 가격을 정했다면 수긍할 수 있을까요?
또 '우리는 잔업, 특근 다해도 얼만데, 저 지식***은 얼마받아가네...'
그러실 거고, 하수씨는 그들과 연대해서 투쟁하실거지요?
톰 피터스에 이르러서는 안타까운 하수씨가 불쌍해 집니다.
톰피터스가 컨설팅으로 먹고 사는 건 잘 아실테고, 그 사람한테 대우버스 경영진단을 한 번 맡겨보시지요.
대우버스를 톰피터스식으로 혁신하려면, 안타까운 하수씨와 그 동지들께서는 제일 먼저 짐을 싸야 할 겁니다. 왜냐하면, 개발이든 생산이든 판매든 그 현장에 아무런 혁신의 동기를 불어넣을 콘텐츠가 없기 때문이지요.
이 게시판에서 퇴출된 사람이 길게 떠들수는 없고,
안타까운 하수씨께
이제 공부좀 제대로 해서 지식노동자가 되어보라고 말하고 가겠습니다.
노조일을 계속하시려면, 어설프게 경영 어쩌고 하지말고,
피터드러커씨의 <비영리조직의 경영>이라는 책을 권해드립니다.
그 정도는 아마 수준에 맞을 듯. 그리고 느끼는 것이 많을 것임.
(혹시 더 깨지고 싶으면 그 책 읽어보고, 승일이 나와라 불러주시길)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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