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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현대차 비정규직 파업현장 “얼마나 더 눈물 흘려야 권리 찾을수 있을지…”


글쓴이: 조수원열사정신계승사업회

등록일: 2010-11-29 14:59
조회수: 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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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울산 양정동의 현대자동차 공장. 정문은 2층으로 쌓인 컨테이너 장벽으로 가로막혀 보이지 않았다. 컨테이너 틈으로 돌아 들어간 문은 철제 창을 내리고 자물쇠를 달아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내 아들이 갇혀서 다 죽게 생겼는데 왜 보지도 못하게 하노. 니들이 왜 막는데!” 담벼락 안 현대차 1공장에서 농성 중인 아들을 찾아온 한 어머니는 철제 창에 매달려 기어이 눈물을 쏟아냈다.

현대차 사내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점거농성 8일째. 공장 안팎에는 긴장감이 흘렀다. 울산공장 사내하청 비정규직지회 노동자 500여명은 지난 15일부터 현대차 1공장의 도어 탈부착 라인을 점거하고 농성 중이다. 밖에서는 공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각 정당 관계자들이 천막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사내하청 비정규직 김모씨(34)는 지난 19일부터 공장 밖 천막에서 지내고 있다. 파업 돌입 첫날인 15일 경찰에 연행됐다 풀려난 뒤, 충돌 과정에서 다친 발을 치료할 정신도 없이 다시 이곳을 찾았다. 그는 폐업하면서 새 하청업체로 고용을 인계하는 근로계약서를 쓰도록 해 파업을 촉발한 동성기업 소속이다.

“동성이 첫 직장이고 8년을 일했어요. 정규직과 똑같은 곳에서 같은 일을 하는데 임금은 절반이고, 또 차별을 받고…. 이번이 아니면 잘못된 구조를 바꿀 수 있는 기회가 다시 안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도저히 근로계약서를 쓸 수 없었습니다.”

가족대책위원회를 꾸려 천막을 찾고 있는 농성자 가족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최근 4공장 출신 황모씨의 분신 시도가 있었던 터라 걱정은 더했다. 이들은 낮 12시쯤 막힌 정문에서 가족들이 준비한 먹을거리를 1공장에 전달해줄 것을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김경자씨(29)는 “남편은 돌아오지도 않고 험한 소식 들으며 발만 동동 구르기 싫어서 왔다. 얼마나 더 피를 흘리고 사람이 다쳐야 정당한 권리를 찾을 수 있는 건지, 회사와 정부 모두 원망스럽다”고 말했다.

취재기자 확인 절차를 거쳐 도착한 1공장 건물 앞은 을씨년스러웠다. 공장 안에는 노동자들이 점거 중인 2층으로 향하는 계단을 사이에 두고 용역 경비원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조합원들이 대치 중이었다. 그 외 인원은 철저히 통제됐다. 현대차 정규직 노조를 통해 하루 한 번 정도의 음식물 반입은 허용되고 있다고 비정규직 노조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더 결합하거나, 정당·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날 새벽부터 회사 측은 1공장의 식수대 한 곳을 남겨두고 단수 조치를 했다. 난방은 이미 끊겼다. 농성자들은 하루 두 끼 김밥과 주먹밥 등을 먹으며 비닐을 덮고 밤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측은 이날부터 울산 1공장의 조업시간을 2시간 단축했다.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휴업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이상수 비정규직 지회장을 포함한 27명에 대해 30억원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추가로 제기해 손배소 금액은 총 60억원에 이르게 됐다.

금속노조는 현대차 비정규직 노조의 파업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30일까지 사측이 교섭에 나오지 않으면 12월 초 1차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이 기사는 경향신문에서 발췌한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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