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T대우 노동조합 ::
자유게시판 서브타이틀

제목: KBS 관계자는 따뜻한 방바닥, 실종자 가족은 체육관 찬바닥.


글쓴이: 노동자

등록일: 2014-05-10 19:41
조회수: 608
 

KBS 관계자는 따뜻한 방바닥, 실종자 가족은 체육관 찬바닥

진도팽목항에서 5분 거리 국립남도국악원측 세월호 가족 숙소 공식 제안…정부 부처 관계자만 이용

[미디어오늘이재진 기자]

국립남도국악원 측에서 세월호 침몰 사고 실종자 가족의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실종자 가족들의 수용이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이 있는 진도 팽목항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진도체육관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

사고 해역과 숙소가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 이동에 불편이 많았고, 정부 당국의 현장 브리핑도 일원화 되지 못해 불멘소리가 나왔다.

그런데 진도 팽목항에서 차로 5분 거리인 국립남도국악원 측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신 국립남도국악원 숙소는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 부처 인원과 KBS 및 KTV 관계자 등이 이용했다. 이 같은 사실은 고발뉴스가 8일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국립남도국악원 시설담당 관계자는 9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진도 관내에서 한국전력과 경찰서, KT 관계자들이 모여 지난달 19일 기관단체장 회의가 열렸는데 저희 쪽에서 원장이 실종자 가족들의 숙소를 제공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고 전했다.

국립남도국악원 측은 실종자 가족 90여명을 수용 가능하겠다고 판단하고 내부 준비를 마치고 해당 기간 계획돼 있던 공연사업과 체험사업, 연수 등을 모두 취소시켰다.

국악원 홈페이지에 나온 시설 설명을 보면 600석 규모의 국악전용극장과 14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숙박시설이 마련돼 있다. 국악원 측은 2인실과 3인실이 마련된 A동이 공사 중이었고 6인실과 8인실 등 총 15개실이 있는 B동에 90여명을 수용할 수 있어 실종자 가족들의 숙소로 공식 제안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국립국악원의 공식 제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관계자는 "공식제안을 했지만 군에서 왜 (가족들을)보내지 않았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신 국립남도국악원의 숙소를 이용한 사람은 정부 부처 관계자와 KBS 관계자 등이었다.

국악원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와 관련해 일을 하는 기관 관계자들이 진도 관내 숙소가 없다며 숙소 이용을 신청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전남도청, 해양수산부, 교육부 직원들이 국악원 숙소를 이용했다.

KBS 관계자도 국악원 숙소를 이용했다. KBS 관계자는 6인실 2개방을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이용했다. KTV 측도 29명의 인원이 내려왔고 11명이 남아 순환근무를 하고 국악원을 숙소로 이용했다. 정부 부처 관계자들이 국악원을 하루 동안 제일 많이 이용한 규모는 80여명이다.

국악원은 지난 2일 진도 관내 다른 숙소업소 이용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정부 부처 관계자들의 숙소 이용을 금지하는 내용을 공지했다.

관계자는 "공식 제안을 했는데 (진도)군에서 왜 수용을 안했는지 잘 모른다. 국악원의 시설이 썩 좋은 것은 아니다. 진도 체육관보다는 나을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런데 사고 초기 당시 수용 가능한 인원보다 가족들이 많았기 때문에 따로 따로 분산해서 수용하는 게 적절했는지 모르겠고, 진도 체육관 쪽에서 가족들이 모여 공동대응을 한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진도체육관을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언론은 가족들의 사생활 보호가 되지 않고 있다며 칸막이 설치 문제를 제기한 바 있고 정부에서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낸 바 있다.

하지만 애초 진도 팽목항과 거리도 가깝고 사생활 보장이 될 수 있는 숙박 시설을 갖춘 국립남도국악원이 가족들의 숙소 이용을 공식 제안했음에도 왜 정부 부처 관계자들에게만 숙소가 개방됐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관련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자식 잃고 부모 잃고 친구를 잃은 유가족들은 찬 이성과 함께 냉정해지라고 일부러 찬 바닥을 주었나"라고 분개했다.

한 누리꾼은 "KBS, KTV 언론 보도하는 기자 나으리들은 성체가 한 군대라도 상하면 안되니까 따뜻한 숙소와 샤월실도 있는 곳을 주었나. 그 나으리들은 아주 귀한 옥체를 보존하시나 보다. 자식을 잃은 것이 죄인이로다"라고 꼬집었다.

국악원 관계자는 "지금 같은 경우 가족 분들이 50여명 남아있는데 언제든지 숙소를 이용하겠다면 가능하다는 것이 국악원의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번호  글쓴이 제목 등록일 조회
2869
 민주노총부산
 선원 이주노동자 인권침해와 차별을 중단하라~ 2013-07-10 582
2868
 교선부장
 활화산 8-52 2014-12-23 583
2867
 교선부장
 S&T그룹 상장4개 계열사 실전 눈에 띄게 개선 2014-11-10 584
2866
 종업원
     [re] 예. 혼자라도 반대 할라요. 2015-08-31 586
2865
 교선부장
 부자들 투표율 100%..'흙수저'는 투표 안한다... 2016-04-11 587
2864
 교선부장
 갑을오토텍 노조파괴 사장 법정구속 2016-07-28 589
2863
 조수원열사정신계승사업회
 쌍용차 3년째 닫힌 ‘복직의 문’ 2011-11-14 591
2862
 노건투
  [노동자세상80호] 마구 쥐어짜라는 노동부 임... 2014-04-10 593
2861
 교선부장
 심상정 “연봉 1억2천만원 받는 장관···양심... 2016-05-03 594
2860
 교선부장
 노사 합의없는 일방적인 외주생산 반대한다.<... 2018-08-21 595
2859
 노동자
 착한 것이 능사는 아니다 2014-07-16 601
2858
 민주노총부산
 선언하라 권리를! 외쳐라 평등세상을! 2013-07-09 602
2857
 노동자
 통상임금 판결과 중소기업 노동자들. 2014-06-09 603
2856
 교선부장
 활화산 8-36 2014-10-01 603
2855
 사람사는세상
 “재직자만 주는 상여금도 통상임금” 판결 또 나... 2015-02-06 603
2854
 교선부장
 역사다시보기 - 5.18민중항쟁 2013-07-23 604
2853
 도급직
     [re] 아리송하네 2012-03-16 606
2852
 나도궁금
   [re] 나도궁금하네요 2015-01-23 606
 노동자
 KBS 관계자는 따뜻한 방바닥, 실종자 가족은 ... 2014-05-10 608
2850
 철마
     [re] 중공업 25 철마 70 2015-01-23 608
2849
 노동자
 현대중공업 일반사무직 노조 출범 2015-02-02 609
2848
 교선부장
 헌재 “출퇴근 산업재해 불인정은 위헌” 노동 4... 2016-10-05 611
2847
 사람사는세상
       [re] 나도궁금하네요 2015-01-24 613
2846
 민주노총부산
 모이자 19일! 서면서 열리는 2차 집중결의대회... 2013-07-12 614
2845
 조수원열사정신계승사업회
 "해고자 퇴직금으로 비해고자 돕는다" 2011-12-02 615
      
 1   2   3   4   5   6   7   8   9   10  .. 121   [다음 10개]
Copyright 1999-2020 Zeroboard / skin by D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