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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부지매 36일째>'눈물' 우리자식들 좀 살려주세요.


글쓴이: 부지매

등록일: 2006-01-06 16:49
조회수: 1177 / 추천수: 28


DSC02927.JPG (141.8 KB)
 
부산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 천막농성 36일째 (2006. 1. 6.)


[‘눈물’ 우리 자식들 좀 살려주세요.]



‘환장하지.  내가 먼저 죽어야지.  내가 내 자식 죽는 꼴 내 어찌 보누.  옷도 얇게 입고 갔는데... 공산당보다 더 무서운 놈들.  기어이 일을 칠려하나.  죄인도 한뎃잠은 안재운다는데 벌써 몇날째.  어찌 이리 무심한지.  부산시민여러분, 우리 자식들 좀 살려주세요.
-부산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 어머니의 절규(본문) 中 -


*** 저의 집에도 저 때문에 오장육부가 다 내려앉는다며 눈가를 훔치시는 부모님이 계십니다.  천막에서 돌아올때면 체온으로 말없이 꽁꽁 언 제 손발과 얼굴을 녹여주시는 부모님.  추위에 새우잠을 잤을 자식을 생각하면 맘 편히 발 뻗고 잠을 청할 수 없었노라던 부모님 앞에 저는 언제나 죄인이었습니다.  이 세상 잘못된 거 다 아시고 이 싸움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응원해주시지만 금쪽같은 내 자식 많이 힘들까봐 마음 다치고 몸 상할까 노심초사 하루하루 걱정에 그 누구보다도 제일 먼저 나서서 이 싸움을 말리시는 분도 부모님이십니다.  하루는 저를 앉혀놓고 가슴을 쓸어내리시며 말씀하시더군요.  “이제 그만하면 안되겠느냐.  정말 후회않을 자신이 있느냐.” 구요.  저는 고개를 들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 나 지난 3년간을 후회하지 않을려고 지금 이렇게 힘들게 싸우고 있는거에요.” 라는 말을 겨우 목구멍 밖으로 밀어냈을 뿐인데.  그때 흐르던 방안의 적막함속에 간간이 들려오던 미약한 한숨소리.  눈시울이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어머니... 나 부산시청에서 우리가족 생존권 보장받고 돌아갈께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늦은밤 혹시나 하고 어두운 골목 서성이지 마세요.  
-매표 노동자의 일기 中 -            


*** 어제 정오 집회때 한 동지가 발언을 하다가 울어버렸습니다.  출퇴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다고.  우리도 저 인파속에 묻혀 있어야함이 당연한데 차가운 길바닥에 이렇게 목청껏 소리를 높이고 있자니 서글퍼서 눈물이 난다구요.  그 말에 많은 동지들이 함께 눈물을 훔쳤지요.  이렇게 눈물짓는 사람이 어찌 저희들뿐이일까요.  
일을 하고 싶어도 일자리가 없어 길거리를 헤매는 사람들이 거리를 넘쳐나고, 실업급여 신청자기 사상최대를 기록하며 9개월 연속 월20만명을 넘어가고 있는데 대체 정부는 부산시는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이 실업대란에 대책을 내어놓고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앞장을 서야할 부산시와 부산지하철이 오히려 나서서 청년들을 거리로 내몰고 있으니 현시대를 살아가야하는 우리 젊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부산시는 우리를 무엇 때문에 마음대로 짓밟고 우리를 아프게 합니까?  떳떳한 노동자가 되어 퇴근하는 모습을 내 가족들에게 보이고 싶습니다.
-지하철 매표소 해고노동자 -


아침저녁으로 지하철 역사를 들고날 때마다 가슴 한 구석에서 바람소리가 나곤 했습니다.
사람이 앉아있던 자리...  그 자리에 불이 꺼지고 그 웃는 얼굴들은 지금 새파랗게 질려 천막안에서... 길거리에서... 분노의 강을 건너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역사에 다시 불이 켜지면...  
환해진 얼굴에 눈을 맞추고...  어서오세요.  감사합니다.  밝아진 목소릴 다시 들을 수 있겠지요.
그리하여 그때 참 우리 힘은 들었지만 사는 거 같이 할 말 다해가며 참 씩씩하게 살았다.  그쟈?  옛말할 수 있겠지요.
옳은 건 옳다고 틀린 건 틀렸다고 말하는 삶...
우린 이미 승리하고 있습니다.              
-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 한진중공업 해고자 김진숙 -  


*** 김진숙 지도위원님의 말씀처럼 우린 벌써 승리하였는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승리의 V자를 그리기엔 우린 아직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아직도 사회 곳곳에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착취를 당하고 인권유린을 당하고 생존권을 박탈당해도 말조차 할 수 없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제 노동자들이 나서야 합니다.  모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이 땅에 모든 노동자와 노동자의 어머니들이 고통스럽고 가슴 아파서가 아니라 기쁨에 눈물을 흘리는 그날까지.  모든 노동자 하나 되어 비정규직 철폐하는 그날까지.  우리는 싸워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매표소 폐쇄 철회하고 고용승계 보장하라.
비정규직도 인간이다 소모품 취급 하지마라.
비정규직 철폐하여 인간답게 살아보자.  비정규직 철폐!  투쟁!


부산지역 일반노조 지하철 비정규직 매표소 해고노동자 현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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