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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델파이 인수 문제로 더 이상 지회를 호도하지 말라!
사측은 어제(27일) S&T대우 경영본부장의 ‘한국델파이 인수불참’과 관련한 글을 중공업에 가져와서 식당에 공고하고 유인물을 배포하였다.
마치 지회가 델파이 인수에 재고 바란다며 반대하였기 때문에 S&T대우가 한국델파이의 인수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책임을 지회로 돌리고 호도하고 있다.
1. 지회가 반대한다고 델파이 인수에 참여하지 하지 않은 것이 말이 되는가?
6기 집행부 취임 초기, 20년 동안 신입사원을 채용하지 않음으로 인해 현장사원들의 공백이 심각하다고 판단하여 중공업의 신규인력 충원과 관련된 글을 공고한 적이 있다. 당시 사측은 이것이 심각한 경영권의 침해라며 경영에 간섭하지 말라고 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델파이 인수와 관련하여 소통 경영이랍시고 찬반을 물어 왔다. 지회는 이와 관련하여 언제는 물어보고 M&A를 진행하였는지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회가 찬성하면 찬성하는 대로 반대하면 반대하는 대로 그 책임을 전가하고자 하는 사측의 의도를 간파하고 정중하게 그룹의 내실을 기하자며 재고를 바란다고 하였다.
2. 바로, 사측은 델파이 인수 불참을 선언하고 사원들 대부분이 찬성하는데 S&T그룹지회가 반대하였기 때문에 불참한다고 하였다. 만약 S&T그룹 지회가 찬성하였다면 그룹지회에게 또 무엇을 요구하였을까? 한국델파이지회가 강력히 반대하는 S&T그룹으로의 인수를 위해 최소한 기자회견부터 최후엔 금속노조끼리의 무력시위까지 요구할 것이 뻔하지 않았던가?
3. 한국델파이의 2009년 부채총계는 3,165억원이다.
한국델파이 매각은 2008년도에 있었다가 유찰된 적이 있다. 당시 델파이의 부채는 3,500억이 넘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동종업계와 금융권 기업분석가들은 델파이의 지분을 9%를 보유한 S&T대우가 인수해야만 자동차 부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다는 권유가 있었다. 그러나 2009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2008년 인수하였다면 S&T그룹의 경영악화라는 치명타를 입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번 델파이 인수 불참의 원인은 노동조합의 반대 때문이 아니라 지회가 재고를 바란다며 밝힌 것처럼 델파이로 인해 S&T그룹이 떠안을 부채였기 때문이 아니었던가?
4. 델파이인수 보다는 모든 사원이 열망하는 복지가 우선이다.
중공업 2010년 경영실적이 발표되었다. 매출액 5,541억, 영업이익 613억이다. 언론에서는 연일 S&T중공업의 사상 최대의 흑자에 대해 선전하고 있다.
M&A이후 8년 연속 수직 상승한 흑자이지만 경영진은 과연 사원들에게 무엇을 해주었는지 반문하고 싶다. 올해 사상 최대의 흑자를 발표하고도 사원들의 노고에 대해 한마디 말도 없고 오히려 델파이 인수불참의 책임을 지회로만 전가하고자 하는 저의는 무엇인가?
5. 사원들에게 열심히 일할 책임이 있다면 경영진은 이익에 대한 배분과 사회 환원의 책임이 따라야 한다.
회사는 날로 번창하지만 동종업체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복지수준, 이로 인해 노사간의 끊임없는 마찰을 빚고 있는 S&T그룹의 노사관계, 이것이 현실인 것이다.
그동안 S&T그룹 경영진들이 M&A합의서를 지키고 말로만이 아닌 진정한 노사상생이 이루어져 존경받는 CEO가 되었다면 한국델파이 지회에서 S&T그룹으로의 인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
6.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사측은 여론몰이 식 노조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사원들의 노력에 대한 정당한 배분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2011. 1. 28
금속노조 경남지부 S&T중공업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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