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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한줌 없는 곳에서 십년동안 일했는데
화장실도 없는 지하 오층에서 십년동안 일했는데
해마다 하청업체가 바뀌어도 십년동안 일했는데
비정규직 설움안고 일년 계약직으로 십년동안 일했는데
징글벨 기쁘다 구주오신날 삼일 남겨두고
마른하늘에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지
계약해지라는 종이 한 장 받고 길바닥으로 나앉았네
비록 지하 오층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이지만
삶의 터전이 있어 겨울에도 춥지 않았는데
현장으로 출근할 일터가 있어 힘들지 않았는데
남들은 예수님 오신 날이라고 백화점에 오는데
남들은 용의 새해를 맞이한다고 백화점에 물건사러 오는데
연말연시라 가족들과 함께 흥겨운 영화보고 즐거운 식사하러 오는데
우리네 삶의 일터라 즐겁게 맞이했는데
새해를 구일 남겨두고 혹독한 추위보다 더 매서운 겨울을 맞았네
해고장은 살을 파고드는 영하의 칼날이 되어
서러운 비정규직 삶조차 보장못해 우리네 삶을 송두리째 앗아갔네
하지만
이제 춥지않네
이젠 외롭지도 않네
비오는 날에도 즐겁게 투쟁하네
반드시 우리의 생명 노조를 지킬 것이네
포근한 이불보다 더 따뜻한 아름다운 동행이
일터로 돌아갈 희망을 만들기 때문이네
어묵 국물보다 더 뜨거운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아름다운 연대가 있기 때문이네
이제 희망버스처럼 끈질기게
이제 희망텐트보다 더 치열하게
아름다운 사랑이 이어질 것이네
우리들은 아무리 짓밟혀도 다시 일어서는 왕바랭이라네
꺼져도 꺼져도 다시 살아나 끝없이 타오르는 촛불이라네
롯데백화점
이십명 계약직 노동자를 살인해고한 나쁜기업이라네
나쁜기업 롯데백화점이
용서를 구할 때까지 아름다운 동행은 이어질 것이네
아름답게 연대하는 감동의 물결이 흘러넘칠 것이네
창원에서 경남으로, 경남에서 전국으로 흘러넘칠 것이네
비록 지하 오층이지만 반드시 정든 일터로 돌아갈 것이네
아니 우리가 돌아가게 만들 것이네
우리들은 해고가 살인이라는 쌍용자동차, 대림자동차의 고통을 알고있네
그래서 또다시 창원에서 그 아픔을 겪고싶지 않네 정말이네
우리는 동지라네
끝까지 함께가는 동지라네
죽어도 함께가는 동지라네
힘내라 롯데 비정규직!
우리가 용서하지 않겠다
2012.1.19 김성대
<출처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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